안산시가 상복이 터졌다. 박주원 시장은 올해 '섬김이 대상'과 '투명사회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최고의 목민관상', '전국 지방자치경영 대상', '신뢰경영대상', '도시디자인 대상', '녹색대상' 등 모두 36개의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이중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섬김이 대상 표창과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로부터 수상한 투명사회상은 모범 행정의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상은 정부 각 부처 및 기관·언론사 등이 주관, 평가해 수여한 것이다. 특히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섬김이대상 표창은 개청이래 안산시 경사이자 민선 4기 최고의 성과다. 민선 1~3기 단 1차례에 그쳤던 대통령 표창을 4기에는 4차례나 수상하게 된 것이다.

■ 주민 섬김 행정 추진

박 시장은 지난 2006년 취임 이후 주민섬김 행정을 선도적으로 주도해 지방행정조직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24시 편의점 개념을 행정에 도입, 1년 365일 단 한시도 문을 닫지 않고 각종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더풀 25시 민원감동센터'와 '24시 여권민원 발급서비스'는 이같은 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지난 4월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국민을 섬기는 행정의 본보기'라고 극찬을 받았다.

또 취임 이후 인사권 일부를 시민사회에 이양,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특별 승진시키는 이른바 '시승제'와 '청렴승진인증제' 등 인사혁신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25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 우수 농산물을 직거래 공급하는 '안산이오 먹거리 인증제', '수돗물 25시 콜센터', '로보캅 순찰대' 등도 좋은 평가를 받은 정책이다.

특히 반월·시화공단의 배후도시로 전국 최대 외국인 거주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 전국 처음 외국인주민센터를 설치하고 외국인 인권조례까지 제정하는 등 다문화사회 정착에도 노력했다. 안산시의 이런 주민섬김 행정이 좋은 방향으로 뿌리를 내리자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까지 벤치마킹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투명·청렴사회 조성 주도

안산시가 전국 최고의 청렴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2일 청렴도 인증 최고 권위기구인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박 시장 등 6명의 개인과 기관을 선정, 발표했다.

공공부문 수상자인 박 시장은 취임하면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안산시의 청렴도를 개선하기 위해 시장 공약사항인 안산투명사회협약을 39개 기관의 참여로 체결하고 실천협의회를 구성, 지역투명성 제고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특히 공직 내부적으로는 비위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시승제, 청렴승진인증제, 부조리신고 포상금제를 비롯한 20여가지 청렴시책을 지속 추진해 왔다.

투명사회상은 투명사회를 위한 사회적 공익성, 반부패 실천의 영향력과 파급 효과, 투명사회를 위한 반부패 노력의 지속성, 반부패 실천에 따른 고난 및 극복 등 4가지 요소를 주요 심사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번 투명사회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용환 한남대 부총장은 "수상 후보자들의 면면에는 감히 평가하기조차 버거운 무게의 헌신과 노력이 담겨 있어 심사위원들이 심사과정에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투명성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가치이며 이를 통해 사회 전반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매년 부패 없는 투명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실천한 공익제보자·공공기관·언론·(공)기업·시민사회 등 5개 부문의 개인과 단체를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해 투명사회상을 시상해 왔다.

지난 2001년에 제정된 투명사회상은 그간 공익 제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그 공익적 가치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또한 투명사회 실현의 중요한 한 축인 공공기관과 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 시상하고 사회 모든 구성 주체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사회 전반의 반부패 투명문화 정착에 이바지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은 박 시장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안산투명사회협약을 지난 2006년 11월 39개 기관· 단체와의 협약체결· 실행을 위한 조례제정, 다음해 5월 안산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 창립과 사무국 개소 등 꾸준한 실천에서 비롯됐다.

■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언론과 함께 호흡하는 행정 추진

이러한 성과는 박 시장의 추진력과 함께 조례 제정과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안산시의회의 역할도 매우 컸다. 여기에 지역경제·시민사회·언론분야 등 5개 부문의 기관·단체(현재 44개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으로 이뤄졌다.

나아가 투명사회협약 실천협의회의 운영을 맡고 있는 류홍번 운영위원장과 사무국을 이끌어 가는 원미정 사무국장의 노력, 안산시 담당부서인 감사담당관실의 지원과 협력, 언론의 홍보가 큰 결실로 맺어지게 됐다.

 
 
※ 인터뷰 / 박주원 안산시장
"시민 스케줄에 맞춰 행정서비스 제공"


주민 섬김행정과 투명사회 조성 등을 추진, 각종 상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박주원(사진) 안산시장은 "앞으로도 권위적인 행정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꿔 시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받드는 섬김 행정을 앞장서 실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시민들이 공무원들의 스케줄에 맞춰 행정서비스를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일정에 맞춰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투명하고 공정하지 않으면 행정이 아니다라는 기조 아래 '안산시 공직자는 청렴한 공직자'로, '안산시의 행정은 투명한 행정'으로, 나아가 '안산시의 사회는 깨끗한 사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안산시민에게 모두 돌려 드린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