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합니다. 안상수 국회의원, 김문수 도지사와 함께 의왕경찰서 신설예산 확보를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는데 무산돼 정말 아쉽습니다."

15일 오전 8시30분 의왕시장실에서 열린 시간부회의에서 이형구 시장과 심기보 부시장, 국장들은 지난 13일 의왕경찰서 신설예산 2억원이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소식(경인일보 12월15일자 4면 보도)을 접하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의왕경찰서 신설예산을 정부가 삭감하자 안 의원측과 도, 시가 발벗고 나서 관련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통과시켜 사실상 예산확보가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행안위는 "기존 경찰서에 새로운 경찰서를 신설하는 것도 아니고 경기도내에서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의왕시가 부지 2곳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에서 정부의 예산삭감은 비효율적"이라면서 예산을 전액 살려줬는데 통과하지 못해 허탈함이 더했다.

국회예결위에 따르면 이번 의왕경찰서 신설 삭감배경에는 의왕이 범죄 발생률이 타 지역보다 낮고 인구도 적어 치안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경찰서 신설을 위해 지난 3월 시민 스스로 부족한 치안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치안협의회 창설과 경찰서 유치기원 1천명 걷기대회를 개최했고 지난 7월에는 전체 시민의 90%인 10만316명이 서명 운동을 펼쳤는데 안돼 시민들 볼 면목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결코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면서 "내년 상반기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꼭 의왕경찰서 신설예산이 반영되도록 시 직원과 시민들이 공동으로 더 노력해 성사시키자"고 간부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