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경기도의 화두는 단연 수도권 규제완화다. 경기도는 1년여동안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해 도정을 집중시켰으며 괄목할만한 성과도 거뒀다. 여기에 위기 가정에 희망을 안겨준 무한돌봄사업과 저소득 맞벌이 부부의 자녀교육을 지원키 위한 꿈나무 안심학교 운영 등은 서민 민생대책으로 추진돼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던 국제 보트쇼·요트대회,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개청, 수도권 통합요금제 확대 시행 등은 경기도의 10대 뉴스로 꼽히기에 충분했다고 할 수 있다.

경기도정 10대 뉴스를 통해 한 해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 1. '규제의 장벽 무너지다'
"군사시설·팔당상수원 보호구역 물꼬튼 성과"

난공불락의 정책으로 평가받던 수도권 규제의 빗장이 풀렸다. 경기도는 그동안 40년 가까이 유지돼 왔던 수도권 규제 개선을 민선 4기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도는 지난 2년동안 99회 225건에 달하는 규제개선 건의과제를 청와대와 국회·중앙부처에 전달하며 전방위적인 설득 작업에 매달렸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정부는 도가 건의한 군사시설보호구역과 팔당상수원보호구역, 그린벨트 분야 등과 관련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 시작했다.

 
 

■ 2. 위기가정 돕는 '무한돌봄사업'
"시행 한달만에 7천여건 상담·문의 폭주"

도는 지난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위기가정 무한돌봄 사업'을 추진, 폭발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지자체 차원의 긴급 재정 지원 대책인 도의 무한돌봄 사업은 법이나 제도로 정한 지원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에 생계비와 주거비·의료비·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시행 1달여만에 무려 7천245건에 달하는 상담·문의가 쏟아질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도는 당초 200억원을 책정했던 내년 무한돌봄 예산을 315억원으로 확대함에 따라 대략 1만4천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3. '학교+학원+가정 기능 갖춘 꿈나무 안심학교'
"안산·수원등 도내 10개 市 20개 초교에 개설"


도는 학교와 학원, 여기에 가정의 기능까지 갖춘 슈퍼학교를 탄생시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도는 지난 9월 맞벌이 및 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방과후 늦은 시간까지 돌봐주는 꿈나무 안심학교를 수원과 성남·안산 등 도내 10개시 20개 초등학교에 개설했다.

'꿈나무 안심학교'는 방과후부터 밤 9시까지 학교에서 특별 채용된 보육강사, 특기적성강사 등과 함께 다양한 방과후 활동과 급식을 제공해 학교와 학원·가정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4. 도민의 발에 '날개'를 달다…'수도권 통합요금제' 확대 시행
"서울시와 지속 협의 9월 좌석버스 확대시행"


경기도가 지난해 7월 시행한 수도권 통합요금제는 김문수 도지사의 최대 업적으로 손꼽히는 서민정책이다. 그러나 통합요금제가 하루 평균 67만명이 이용하는 좌석버스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도는 이에따라 지난 9월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통합요금제 시행 14개월만에 좌석버스 확대 시행 합의를 이끌어냈다. 좌석버스를 비롯한 경기버스 전체 이용객수는 1일 평균 4만8천명(1.3%)이 늘어났고 승용차 등 경기~서울 유출입 차량은 3만8천대(1.3%)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 5. '화마(火魔)의 사각지대'를 없애다…1시·군 1소방서 체제 구축
"양주군 끝으로 전국 첫 1시군 1소방서 달성"


경기도내 31개 시·군중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었던 양주시에 지난 7월 24일 소방서가 문을 열었다. 취임 첫 해 의왕소방서를 개청한 김 지사는 올해 2월 가평소방서, 화성소방서(5월), 연천소방서(6월)를 잇달아 개청하며 전국 최초로 지자체의 1시·군 1소방서 시대를 열었다.

 
 

■ 6. 골든 블루로 떠오른 해양산업 초석…경기보트쇼·요트대회 '대성공'
"관람객 35만명 유치… 국내 해양레저산업 새장"


도는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 '2008 경기국제보트쇼 &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개최했다. 대중국 시장을 겨냥한 서해안시대를 열기 위해 도가 마련한 보트쇼·요트대회는 첫 대회임에도 불구, 예상 관람객 10만명을 3배 이상 뛰어넘은 35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특히 국내외 대표적인 보트제조회사와 해양레저산업 관련 업체 등 총 430개사가 참여한 보트쇼에서 2천405건의 수출 상담과 3억8천300만달러 계약이 이뤄지면서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7. 대중국 경쟁의 전진기지…황해경제자유구역청 개청
"서해 5개지구 벨트화… 2020년 44조 생산유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월 22일 개청식을 갖고 평택과 화성, 충남 당진·아산·서산 등 5개 지구 5천505만㎡에 대한 자유구역 조성에 나섰다.

황해경제자유구역엔 오는 2025년까지 3단계로 나눠 모두 7조4천458억원이 투입돼 첨단산업의 생산·국제물류·관광·연구단지가 들어선다.

도는 오는 2020년께 서해 연안인 인천과 평택·당진과 아래쪽의 새만금·광양만 지역이 한데 묶인 '환황해권 벨트'가 본격 가동되면 생산유발 44조7천420억원에 달하고, 부가가치유발 15조4천630억원, 고용유발 28만4천49명 등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8. '먹을거리 청정특구'
"2011년 남양주서 亞최초 유기농대회유치 성공"


경기도는 올 한 해 동안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하는 등 도 전역을 먹을거리 청정특구 조성에 박차를 가한 한해였다. 도는 오는 2011년에 남양주와 팔당지역 일대에서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세계유기농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유치는 한국유기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도가 친환경 농산물 재배 확대, 팔당지역 클린농업벨트 조성 등 도내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의 초석을 다져가고 있다.

 
 

■ 9. 명품 신도시 '광교'
"道야심작 10월 분양시작… 파워센터 고용기대감"

경기도의 야심작 '광교명품신도시'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 도는 지난달 28일 2조4천억원 규모의 광교신도시 파워센터(에콘힐)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10년 착공에 들어가는 파워센터는 생산 유발효과 3천700억원, 5천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또 광교신도시 첫 아파트 분양이 지난 10월 울트라건설에 의해 이뤄졌다. 청약 경쟁률 최고 224대 1을 기록해 경제 한파에도 영향을 받지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제 분양 계약률이 70%대에 그쳐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 10. '거장' 백남준 아트센터 준공
"용인 상갈동에 360억 투입 아트센터 10월 개관"


한국이 낳은 세계적 미디어예술의 거장, 백남준 본인이 직접 이름을 붙인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백남준 아트센터가 지난 4월 30일 준공됐다. 360억여원을 투입,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일원 1만3천㎡에 연면적 5천605㎡ 규모로 세워진 아트센터는 지난 10월 개관한 뒤 내년 2월 5일까지 아트센터를 비롯해 인접한 신갈고등학교 체육관, 지앤아트 스페이스에서 '백남준 페스티벌-Now Jump'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