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천주교 수원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했다. 최 주교는 "전 세계를 휩쓴 경제한파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가 점점 얼어붙고 우리의 마음을 어둡고 무겁게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경제적 인간'으로만 폄하시킬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주심으로써 당신 지위에까지 올려주신 위대한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천주교 인천교구장 최기산(보니파시오) 주교는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한편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을 신앙 안에서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최 주교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신자들이 있다 해도 구세주 탄생의 참 뜻을 망각한 채, 이름뿐인 그리스도 신자들이 많아 보인다. 특히 젊은이들의 사고방식 안에, 예수님은 구세주로서 깊이 뿌리내린 것이 아니라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믿어주는 그런 분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며 형식적 신앙이 만연되어 가고 있는 세태에 대해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