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비교적 추운 날씨 속에 서울시내 거리에는 성탄 분위기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으나 극심한 불황 탓인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성당과 교회, 종교단체 등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종교행사를 시내 곳곳에서 진행했으며 시민들은 차분한 가운데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미사를 진행한 명동성당과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시내 곳곳의 성당과 교회에는 아침 일찍부터 많은 신도가 미사와 예배에 참석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와 함께 서울 종로와 명동 등 도심에는 이날 오전부터 쇼핑과 영화관람을 즐기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예년 크리스마스처럼 거리를 가득 메우지는 못했다.
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야경을 감상하려던 인파로 크게 붐볐던 청계천에도 일부 연인들이 담소를 나누며 거리를 거닐 뿐 사람의 발길이 거의 끊기다시피 해 썰렁한 분위기였다.
경기도 김포에 사는 박모(61)씨는 "오랜만에 아이들과 성탄절을 함께 하려고 사촌들과 함께 청계천을 찾았다"며 "올해 경기가 안 좋아 크리스마스 선물로 만화책밖에 사주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쇼핑몰이 밀집한 강남 압구정동에도 선물꾸러미 등을 손에 든 가족단위의 시민이 드문드문 보일 뿐이어서 평소 주말에도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밖에 서울역에는 성탄절 휴일을 맞아 교외와 지방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연인 이나 가족단위 시민이 모여들었으나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성탄절 맞아?"…서울도심 '차분'
입력 2008-12-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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