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줄기에 갇힌 짙은 운무 운치더해
1. 검단산(657m): 하남시, 광주시
팔당댐과 가까우며 팔당호 주변을 굽어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가진 능선이 한강을 사이에 두고 예봉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시원한 가시권과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푸근한 인정만 안고 돌아오는 길이 그저 즐겁기만 한 곳이다. 검단산 고스락의 넓은 공터에 서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되는 지점인 양수리가 보이며 때로는 짙은 운무가 강변의 운치를 더욱 아름답게 가꿔주기에 발아래의 운해를 감상하기에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어느 때고 즐겨 찾는 곳으로 새해 해돋이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코스=배알미동(한국수자원공사)~정상(1시간), 신안아파트 건너편 검단농장~호국사~정상(1시간10분), 새능~육모정~정상(1시간10분)
수종사 앵글포인트 카메라행렬 장관
2.운길산(610m):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은 이미 새해 일출 감상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특히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가히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진작가들에 의해 선보여졌던 곳으로 정상에서의 감상 보다는 수종사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수종사 버스 정류장에서 수종사까지는 산책하듯 걸어 오르면 된다. 가끔 지나가는 차량들을 무시하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일주문을 지나 석불입상에 다다르게 되며 5분 뒤에 닿는 운길샘에서 목을 축이고 100여m를 걸으면 수종사에 이르게 된다. 수종사 앞마당에 이르게 되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수많은 카메라의 행렬을 보게 될 것이다. 전문 사진작가들로부터 아마추어 작가들까지 손과 발을 비벼가며 해돋이를 기다리는 모습을 지나쳐 급경사 계곡길로 접어들어 10여분을 오르면 자연석굴이 나오고 작은 석불이 모셔져있다. 이곳에서 대략 25분 정도면 정상에 이르게 되는데 조망이 그다지 좋지 않아 어느새 수종사의 조망을 그리워 하게 된다.
코스=중리 버스정류장~수종사~운길산 정상~수종사~송촌리(2시간30분)
북한산까지 탁 트인 시야 '황홀'
3. 예봉산(683.2.m): 남양주시 와부읍
수림이 울창하기로 유명해서 서울로 땔감을 공급했을 정도로 빼곡한 숲길로 들어서는 산행이다. 산행 들머리는 팔당2리 버스정류장에서 철로방향을 따라 마을회관 앞길을 지나 계곡으로 접어들어 사슴목장을 만나면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른 면도 없지 않지만 곳곳에서 쉬기 편한 공간도 나오고 한강을 조망하기 좋은 전망대에 서서 잠시 둘러보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예봉산에서는 가끔 패러글라이더들의 화려한 날갯짓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으며 다산 정약용, 정약전의 역사가 깃든 철문봉이 인근에 있다. 정상에서는 멀리 도봉산과 북한산이 보이며 발아래의 팔당교와 강건너편의 검단산이 보이는 훌륭한 조망을 가졌음에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이기에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원점회귀 산행시에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코스=팔당역~갈림길~쉼터~예봉산~철문봉~팔당역(3시간)
줄지어 늘어선 암릉 기묘한 절경
4.도드람산(349m):이천시 마장면 목리
용인과도 가깝고 수원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산으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서 바라보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릉들이 줄지어 늘어선 까닭에 정상 표지석엔 '기암괴석이 절묘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돌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4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능선은 3시간 안팎이면 모두 돌아 볼 수 있고 암릉에서 느끼는 재미가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까닭에 인근의 어느 산 보다도 자주 찾게 되는 곳이다.
산행의 들머리는 용인방향에서 42번 국도를 따라 가다 도드람산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잘 정비된 이정표를 따라 험한 길과 쉬운 길로 나누어 오르도록 안내되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험한 길'을 암릉으로 착각하고 오르지만 실상은 계곡길이어서 속은 기분마저 든다. 이 길은 그저 험하기만 하다. 그래서 어차피 만나는 길이므로 쉬운 길을 따라 오르기를 권해본다. 산 높이는 349m지만 이천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그만큼 조망도 좋다.
코스=표교초등학교~영보사~제1봉~제2봉~제3봉~제4봉~효자문~목리(3시간30분)
예부터 지리적 요지… 암봉병풍 눈길
5. 감악산(675m) :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유명한 산으로 북쪽과 서쪽으로 보이는 임진강 하류 부근은 북한땅이다.
서부전선의 최북단 도시인 파주시 적성면에 위치해 있으며 남쪽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감악산 정상에 서면 이곳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인지 알게 된다.
산행 전 올려다 본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암봉들이 험준한 인상을 주기 쉬운데 막상 올라보면 아기자기한 모습에 매료되며 한때 구월산이 주무대였던 임꺽정의 중간거점으로 활용하였던 까닭에 봉우리와 동굴에도 그의 이름이 남아 있음에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산행의 시작은 설마리를 기점으로 하여 오르는 것이 보편적이며 법륜사를 지나 임꺽정봉으로 올라 감악산 정상에 서면 양주 불곡산이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있고 도봉산과 수락산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개성의 송악산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주변이 확트인 까닭에 훌륭한 조망지로 일출 감상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할 수 있겠다.
코스=감악산휴게소~큰고개~까치봉~감악산(1시간), 법륜사휴게소~숯가마터~묵밭~감악산(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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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구도 나오는 명당자리 선점…감도 100~400 유지 삼각대 필수
구도를 잡기 위해서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여야 하며 일반적으로 산의 정상에서는 밋밋한 구도이기 십상이어서 주제와 부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꼭 정상이 아니더라도 좋은 구도가 나올 수 있는 자리를 잡도록 한다. 다음으로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을 위해서는 삼각대가 필수이며 감도는 100~400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감도(ISO)가 높을수록 노이즈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며 가급적 필터를 빼놔야 플레어(빛내림)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조리개 값을 8~11 정도를 유지시키는 것이 좋으며 날이 어두울 경우 셔터속도를 확보하기 어려운데 삼각대로 이를 만회하도록 한다. 이때 릴리즈가 있으면 더욱 좋으나 없다면 손끝으로 충격이 전달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셔터를 누른다. 렌즈는 광각보다 망원렌즈가 떠오르는 태양을 보다 크게 포착, 주제를 명확히 할 수 있어서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독자여러분 모두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멋지게 남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