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를 메운 땅에서 하루하루 새로운 역사가 쓰이고 있다. 태백산맥을 본떠 만든 인천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가 들어서 인천의 명물이 됐고, 뉴욕 센트럴파크를 모델로 삼은 송도국제도시 중앙공원 1단계 사업이 올해 상반기 마무리된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12.3㎞의 국내 최장, 세계 5위 규모의 사장교인 인천대교도 10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외국 기업인 미국의 게일 인터내셔널이 있다. 지난 2004년 2월 포스코건설과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만들어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총 571만㎡ 부지에 초고층 빌딩과 골프장, 국제학교 등을 짓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도 국내 기업들 못지않다.
게일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부터 'G-스피릿(Spirit)'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Spreading the Spirit of Goodwill!'(나눔의 정신을 인천 곳곳에!)의 줄임말로 알파벳 '영어' '친환경' '고용'을 테마로 알파벳 G로 시작하는 6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 컴퓨터(Green Computer)
환경도 지키고 이웃사랑도 나눌 수 있는 기회다. 게일 인터내셔널은 인천 시민들이 기증한 중고 컴퓨터를 재활용해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청소년 공부방 등에 보내는 '그린 컴퓨터'(Green Computer) 캠페인을 펼치
#갓 잉글리시(Got English)
인천지역 5개 아동복지센터에 영어 커리큘럼과 영어 선생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게일 인터내셔널의 외국인 임직원이나 국내에 주재하는 미국 기업인들의 부인들로 구성된 AWC(American Women's Club) 회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매주 외국인과 내국인 영어 교사들은 번갈아가며 센터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그린 하우스(Green House)
게일 인터내셔널은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 가정이나 노후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무료로 집 수리를 해 준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저소득층 가구 11곳과 아동·노인복지센터 6곳이 혜택을 받았다.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와 협력사 임직원들은 도배를 새로 하고 화장실과 보일러, 수도배관을 고치는 집 수리 공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그레이트 스칼라(Great Scholars)
인천에 소재한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 앞바다를 메워 새로운 도시를 탄생시키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건축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계획됐다. 게일 인터내셔널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학업성적이 늘 우수한 12명의 학생에게 지난해 2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했고, 송도국제도시 사무실에서 인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 ||
게일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1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영어로 물건을 사고 파는 자선바자회 '굿 마켓'(Good Market)을 열었다. AWC와 인천외국어고등학교 재학생 등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기증받은 물품을 팔아 얻은 수익금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쓰였다. 굿 마켓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글로벌 앰배서더(Global Ambassadors)
인천의 주요 명소를 탐방한 후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뚫고 30명의 대학생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발됐다. 인천에 있는 대학과 송도국제도시 내 캠퍼스 입주를 추진 중인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2009년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전 세계에 인천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달 중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대학생들에게 송도국제도시를 알리고 인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해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