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2009년 한해 ▲인구 35만 계획도시 건설기반 조성 구체화 ▲문화예술·교육·체육의 중심지 건설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 등의 3대 시정방향을 제시했다.

시는 우선 인구 35만 계획도시의 성장관리체계와 건설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행정타운 일원에 인구 3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미니명품신도시를 2012년까지 조성하고, 이천, 부발, 신둔역사 등 전철 역세권 3개소에 대한 개발 윤곽도 올해 안에 가시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마장 오천지역의 택지개발조성 방안도 연내 제시할 계획이다. 이어 설성산업단지 조성공사도 착수할 예정이다. 부지매입이 끝난 북샛말 공영주차장을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가축분뇨처리 공공시설과 부필, 소고, 송계 하수처리장 건설사업도 연내 착공하고, 온천공원 조성사업도 상반기 중에 착공해 온천관광과 연계된 도심지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부권 문화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시는 이천시문화예술회관 개관과 더불어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을 늘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제23회 이천도자기축제의 경우 제5회 세계도자비엔날레 축제에 대비해 지역특산품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자기축제, 산수유꽃, 이천쌀, 장호원복숭아 등 지역 4대 축제를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전략축제로 지속 육성해 나가며 제12회 국제조각심포지엄, 설봉산 별빛축제 등 각종 문화예술 지원사업도 내실을 기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수도권 최고의 문화관광도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특히 도민체전 개최를 계기로 생활체육 기반시설을 확고히 다지고, 시 체육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체육인프라 구축에 도비 50억원을 포함해 모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옛 시청사의 리모델링을 마친 종합복지타운은 시설종사자 등 상주 직원이 50여명에 이르고 시설 이용자는 하루 200~300명, 주부문화대학 등 행사가 있을 경우 최대 500명이 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인터뷰 / 조병돈 이천시장

"시정운영 공약 지키기·도민체전 '구심점'"

기축년 한해를 맞는 이천시의 대표적 키워드는 공약 내용과 도민체전이다. 조병돈 이천시장의 선거 공약에 대한 애착과 실천은 물론, 동부권 최초의 도민체전 개최 원년이 맞물려 있는 해이기 때문에 조 시장이 올 한해 펼칠 시정의 중심도 바로 여기에 맞춰져 있다.

"임기 2년을 훌쩍 넘은 시간이 마치 투쟁의 역사로 점철됐다면 올 한해는 시 발전 차원에서 각종 공약사항을 가시화시키고 보다 높은 완성도를 찾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조 시장은 "임기내 주어진 4년의 시간이 기획과 절차를 밟는데 상당수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러나 임기 마무리시점이 될 올 한해 어려운 여건속에서 추진돼온 각종 사업이 시민들에게 느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 한해 시정 방향이 새로운 기획보다는 그간 펼쳐온 시정을 마무리 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공약 핵심인 문화예술도시로의 발돋움, 명문 교육도시 육성, 인구 35만 행복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 구축 등의 상세내용이 올들어 보다 구체화될 것이란 믿음도 전해준다.

도민체전과 관련한 조 시장의 생각은 문화예술도시 창조라는 당초 구상안에 포함돼 있다. 조 시장은 "이천시의 이미지가 예전 그대로 쌀과 도자기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도민체전을 계기로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문화예술도시 이천의 참신성을 부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대회 개최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입지를 도민체전을 계기로 표출하겠다는 그의 의지도 담고 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의 동력을 찾는 일이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다"며 "타 시·군에 앞선 예산의 조기 집행은 물론 기업유치, 공단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는 일이 올 시정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인터뷰 / 이현호 이천시의회 의장

"집행부와 협조 지역경제 활성화 축 담당"

"시 집행부에 적극 협조하고 자기자신을 먼저 되돌아 볼 수 있는 확실한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축년을 맞아 이현호 이천시의회 의장이 밝힌 새해 첫마디는 '시 집행부에 대한 협조'였다. 물론 집행부를 감시 감독하는 기구의 확실한 재정립을 전제로 했다. 이 의장은 의회의 입장을 대변해 "글로벌 경제 위기탓에 경제 여건이 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한해 시와 보조를 같이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관련 예산의 신속한 승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축을 담당하겠다는 시의회의 의지로 해석된다.

그는 올해에 가장 중요한 외부행사인 도민체전과 관련해 "준비사항부터 점검, 그리고 시민, 도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대회 개최가 목적"이라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특히 "도민체전에 관한한 시에 절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집행부 뒤에서의 아낌없는 지원 등을 통해 손발을 맞추는 일이 성공적 대회로 이끌 첩경"이란 견해를 밝혀 시 집행부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는 물론 시정 발전의 동반자로서의 역할 수행을 다짐했다.

"우리 의회는 지난해 하반기 많은 일을 하려 노력했으나 다소 미진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 한해 올바른 의회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의원 각자의 역할이 뒤따를 것입니다."

이 의장은 이 처럼 올 한해 보여줄 의정의 핵심 포인트로 시 집행부, 시민들과의 소통은 물론 시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의회, 변화하는 의정 등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