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도 떠오르는 스타가 있다면 역시 장미란(25·고양시청)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은 다섯 차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이 종합 순위 7위를 차지하는데 공을 세웠다.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스타임에 틀림없다.

이런 장미란이 새해 포부를 밝혔다.

우선 학업에 열중해 동기, 선·후배들과 친분을 쌓고 오는 11월에 열릴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것. 올해 대학 졸업반이 되는 장미란은 지난 2005년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고려대 사범대 체육교육과에 입학, 지난해까지 3학년 2학기를 마쳤다.

장미란은 "학과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무척 서글픈 일"이라면서 "올해에는 같은 과 학생 10명 이상과 사진을 찍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08년에는 올림픽 준비로 출석률이 매우 저조했다"는 그는 "올해에는 출석률을 높이는 것보다도 같이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 서로 얘기도 나누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장래 대학교수가 목표인 장미란은 자신의 높은 학구열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뉴질랜드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해 12월22일 귀국한 장미란은 훈련 도중 짬짬이 시간을 내 '스포츠 심리'를 주제로 전공과목에 대한 리포트 작성을 끝마쳤다고 한다. 장미란은 "이런 과정도 없다면 누군가에게 가르칠 자격도 얻지 못할 것이다"고 전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역도 선수로서 당찬 포부도 전했다.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다섯 차례나 갈아치우며 올림픽 금메달을 처음으로 따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장미란은 "목표란 항상 더 높고 크게 잡는 것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일들은 잊겠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만큼은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장미란은 오는 11월 고양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인상(140㎏)과 용상(186㎏), 합계(326㎏) 등 세 종목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중인 그는 또 승부 근성을 자극하기 위해 여자 역도의 한계로 여겨지는 '용상 200㎏'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장미란은 "용상 200kg으로 가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도전을 하고 싶다.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기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