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 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 등 인명피해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휴전요구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해온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영국도 프랑스와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에 미국이 전폭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의 중동특사인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8일 파리에서 가진 유럽1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지금은 유엔 안보리와 더불어 미국에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호소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휴전 합의의 3가지 요건으로 교전 중단과 이집트 접경지대 터널을 통한 하마스의 무기 밀반입 중단, 가자지구내 민간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국경개방을 제시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논평을 회피하는 등 상대적으로 거리를 둬온 중국도 휴전안에 지지를 표명하는 등 국제사회의 휴전 압력에 가세했다.
순비간(孫必干) 중동 특사는 "계속되는 전쟁이 가자를 인도주의적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단과 하마스의 미사일공격 중단을 각각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가 하마스와의 휴전 연장을 무산시킨 원인이라면서 이스라엘의 침공을 강력 비난했다.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는 도덕적 기준을 위반한 이스라엘에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공격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가자사태에 분노하는 무슬림들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8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는 전국기관차노조가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에 항의하는 표시로 오후 4시를 기해 열차운행을 2분간 중단하는 시위를 벌였다.
영국에서는 무슬림 지도자들이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영국내 무슬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영국이 휴전을 위해 미국에 더욱 강도 높은 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무슬림의 싱크탱크인 킬리엄 재단의 마지드 나와즈는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영국의 모호한 태도를 극단주의들이 테러의 명분으로 악용할 수 있다며 영국 정부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 주도로 열린 반(反) 이스라엘 집회에는 가자사태 이후 가장 많은 약 100만명이 도심에 모여 시리아 대통령과 헤즈볼라 지도자들의 초상을 들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 팔루에서는 수백명의 주민이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KFC 앞에 집결, 반미, 반전 구호를 외치며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스라엘에 국제사회 휴전압력 고조
무슬림 반발, 反이스라엘 시위 격화
입력 2009-0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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