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난 2007-2008시즌 맹활약을 앞세워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플레이어 갈라'에서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 상이 제정된 1991년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선수로는 첫 수상자다. 또 포르투갈 선수로는 2001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루이스 피구에 이어 두 번째.
호날두는 전 세계 감독과 주장들이 한 표씩을 던진 투표 집계에서 1위표 136표와 2위표 77표, 3위표 24표 등 총 935점을 얻어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반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의 2연패를 주도한 리오넬 메시(678점.FC 바르셀로나)와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때 스페인 우승을 이끈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203점)는 호날두에게 크게 뒤졌다.
또 5명의 최종 후보 중 2007년 수상자 카카(AC 밀란.183점)와 유로2008 최우수선수(MVP)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155점)는 그 뒤를 이었다.
호날두는 특히 앞서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2008년 발롱도르(Ballon d'or)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최우수선수, 유럽피언 골든부츠,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올해의 선수상을 독식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센터포워드가 아닌 윙포워드인 호날두는 현란한 드리블과 대포알 같은 슈팅, 무회전 프리킥을 앞세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의 `더블 우승'을 이끌고 두 대회 모두 득점왕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8골, 프리미어리그 31골, FA컵 3골 등 무려 42골이나 몰아쳤다.
지난 시즌 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시달리며 발목 수술을 받았던 호날두는 부상을 딛고 지난해 12월에는 박지성(28)과 함께 FIFA 클럽월드컵에서 맨유에 첫 우승컵을 안겼다.
호날두는 그러나 이번 2008-200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로 득점 선두인 니콜라스 아넬카(첼시.14골)에 6골 적은 부문 공동 5위로 밀려 있다.
그는 "지금은 내 인생이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이 상을 가족과 동료, 친구에게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전한 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2008년에 가장 기념비적인 일이었다. 감독님은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브라질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여자 펠레' 마르타가 3년 연속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호날두, FIFA 올해의 선수..최고상 석권
입력 2009-0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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