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도권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u-헬스 융합기술개발 프로젝트'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도가 서울·인천과 공동으로 오는 2011년까지 360억원을 투입하게 될 'u-헬스 융합기술개발'이 성공할 경우 앞으로 5년 후 고용 8만여명, 부가가치 24조2천억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정부의 '5+2광역경제권별' 선도산업 구상 발표에 따라 경기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u-헬스 융합기술개발'사업을 집중 조명해 본다.
수도권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인 'u-헬스 융합기술개발 프로젝트'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냈다.
경기·인천 등 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오는 2011년까지 360억원을 투입하게 될 'u-헬스 융합기술개발'사업은 수도권 경제를 단일하게 묶어 세계시장서 다국적 기업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정립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국내 정보서비스와 의약·첨단기기 산업의 50% 이상이 집중돼 있는데다 인천 송도 등지에 IT· BT· NT 인프라와 첨단기기 연구산업 및 국제비즈니스 단지가 조성돼 u-헬스 융합기술산업 연구벨트 구축에 유리한 환경을 구비,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다.
#'왜 u-헬스 융합기술 개발인가'
의약생명정보와 혁신 신약, 바이오 등이 접목된 가상현실기술 개발은 세계 석학들이 선정한 21세기 14가지의 위대한 도전 과제(2008년 미국 공학한림원 발표)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이 21세기 첨단 과학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 역량을 갖추는 게 절실하다.
u-헬스 관련 산업시장은 전세계 각국의 고령화 사회 진입과 질병예방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인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IT·NT·BT 등 다른 기술과의 융합으로 획기적인 치료방법을 찾아내는 등 기술 파급효과가 큰 분야다.
우리나라만 해도 지난 2002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오는 2019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고령사회에선 노인들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노인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심장병과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가의 의료 관련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새로운 질병과 신체적 장애 등을 사전예방할 수 있는 u-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또 의료기술의 발달로 질병의 발생 후 병원을 찾는 시스템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맞춤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의료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5대 u-헬스 융합기술 개발'
u-헬스 융합기술은 우선 약물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혁신형 미래기술 개발에서 시작한다.
혁신형 기술개발을 통해 질병에 효능을 보이는 물질의 검색에 요구되는 정밀도와 검색속도, 민감도 등을 현재수준의 약 100배 이상 개선키 위해 ▲초고속 유전자 분석 및 활용 기술 ▲단일 생체분자 분석기술 개발 ▲단일 세포 실시간 분석기술 ▲약물검색용 화합물질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둘째로 인체모방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프로젝트는 인체의 질병을 컴퓨터상에서 시뮬레이션으로 구현, 약물의 임상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예측을 통해 사전에 예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서는 ▲인체모방 시스템 ▲질환 모델 마우스 ▲생리대사 모방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
셋째, 질병을 예측 및 진단키 위해 진단마커를 개발한다. 진단마커 개발은 암과 뇌졸중, 치매 등 각종 난치병을 조기진단해 외부환경에 의해 유발된 생체내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지표다.
넷째, 지능형 약물리포지셔닝 연구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에 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화합물에 IT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기능을 지식기반으로 발굴함으로써 기존 의약품들의 효용 가치와 경제성을 극대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신의약의 개발 기간을 12년에서 5년으로, 비용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플렉서블 소자 및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다. 이 기술은 유비쿼터스와 착용 등이 가능한 u-헬스 시스템 개발을 위해 필수적이다. 결국 u-헬스기술은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술과 나노기술(NT), 그리고 생명공학기술(BT)이 융합된 첨단산업의 기린아로 평가받고 있다.
#'u-헬스 인프라 이미 구축됐다'
경기도내에 광교테크노밸리내 입주한 차세대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u-헬스 인프라가 구축중이다.
융합기술연구원은 그동안 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생명의약네트워크정보센터를 구축해 왔다. 융기원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바이오나노기술연구단과 u-헬스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고, 국립암센터(일산)와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또 삼성종합기술원과 플렉서블 u-헬스 소자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도 벌이고 있다.
경기바이오센터도 바이오물질 분석 및 분리정제, 생리활성 물질 검색, 효능 검정 인프라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고, 나노소자특화팹센터는 나노 및 나노바이오 소자 연구를 위한 기본 나노공정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할 한국파스테르연구소는 초고속, 초정밀 세포 분석 시스템과 타깃 발굴 시스템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연구 결과를 국제 네트워킹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
이 같은 융기원의 u-헬스 관련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 종근당과 두산, B&C Biopharm, 솔로몬메디컬, 우정 BSC, 네오믹스, 빔스바이오 등이 참여하는 산업체 컨소시엄이 구축돼 있다. 융기원은 다국적기업 노바티스와 삼성과 IT-BT 관련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 교류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소재한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과 성균관대, 외국어대, 단국대 등 u-헬스 관련 연구를 위한 융합분야 고급 인력을 배출하는 것은 물론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에 소재한 서울시립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의 정보공학과 정밀화학, 분석학 분야의 고급인력들이 연구에 참여하게 되고, 서울대의 인천 영종도 SNUH 국제병원과 연세대학이 진행하는 미국 MD Anderson 암병원과의 공동 협력 병원 등 각 주요대학이 인천 청라지구에 추진하고 있는 국제 연구 네트워크도 구축되고 있다.
#'u-헬스 기대 효과 천문학적'
u-헬스 융합기술이 본궤도에 오르면 대략 14조원에 달하는 국내 치료제 시장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u-헬스 융합과 연간 1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 개발이 가능해지고,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첨단 진단 장비시장에서 세계최초의 질병 진단 장비를 연간 1종이상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 의료산업계가 수십조에 달하는 세계 헬스시장에서 표준화와 시장점유를 위한 원천기술의 개발에 기여하게 되면서 세계 u-헬스시장을 선도하게 된다.
국내 u-헬스시장은 앞으로 10년간 약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가상현실 기술을 바이오산업에 접목함으로써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 임종철 경제정책과장은 "정부가 수도권 선도 프로젝트로 u-헬스융합기술프로젝트를 선정하게 되면 우리 후세대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이 그 화려한 모습을 조만간 드러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지만 서울·인천 등의 지자체와 공동 노력해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박성현기자·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