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의 게임기 메이커인 닌텐도가 세계 동시불황의 악조건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닌텐도가 29일 발표한 오는 3월말의 2008 회계연도 연결결산 전망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9% 증가한 5천3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설치형 게임기인 'Wii'와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의 판매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세계 경기후퇴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의 이익을 경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엔화의 환율 급락으로 종전 전망치인 6천300억엔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당초 환율 전망을 1달러당 100엔, 1유로 140엔을 각각 상정했으나 1달러 90엔, 1유로 120엔으로 변경했다.
매출액도 역시 9% 증가한 1조8천200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해 구미 시장에서 닌텐도의 게임기 판매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데다 새해 들어서도 전달에 비해 판매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이익은 11% 감소한 2천300억엔으로 사상 두번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에는 3천450억엔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예상했으나 엔화 초강세의 타격이 큰데다, 외화표시 금융자산 등의 환차손도 약 2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후퇴로 도요타자동차와 소니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기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닌텐도가 일본내 상장업체 중 사상 최고익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닌텐도, 불황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전망
입력 2009-01-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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