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져서 아쉽다. FA컵보다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목표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게 생각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김두현(27.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브롬)은 4일(한국시간) 챔피언십(2부) 소속의 번리와 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에도 팀이 1-3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전했다.

   김두현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 동안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다음은 김두현과 일문일답.

   --호흡이 안 맞은 것 같은데.

   ▲오늘 발을 처음 맞춘 선수도 있고 포지션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계속 나아질 것이다.

   --공격적인 포지션에 욕심이 생기는가.

   ▲오늘도 수비 쪽에 많이 치우치면서 길게 대각으로 연결을 많이 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감독님이 양발을 잘 사용한다고 칭찬 많이 해주시는데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수비형이지만 중거리 슛 기회가 몇 번 왔었는데 볼 컨트롤을 잘 못해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공격적으로 하고 골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어지는 임무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보답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영입된 선수들은 위기가 될 수 있는데.

   ▲은퇴할 때까지 항상 경쟁이고 그런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팀에 도움이 되면서 내가 가진 것을 보여 줄 뿐이다.

   --이번 주 뉴캐슬전에서 이기면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남은 게임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은 내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