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란? 예술문화, 전통문화, 10대 문화, 정치문화, 미국문화, 대중문화, 고급문화, 화장실문화 등등과 같이 간편하게 조어를 이룰 만큼 쉽게 쓰여지지만 결코 쉽지 않은 단어 중 하나다. 많은 거장들이 문화에 대해 정의하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귀결은 힘들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에 대한 보편적 의미는 '한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 상징, 의식'을 말한다. 문화는 구성원의 가치를 비롯한 행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문화의 특징은 학습되어진다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대와 세대 속에 면면히 이어지고, 문화규범을 통해 개인의 행동을 이끈다. 그러나 문화는 지속적이지만 고정불변은 아니다. 변화한다. 대중문화의 바람처럼 짧은 시간 스치고 지나가는 문화가 있는 반면 5000년을 이어 내려오는 전통문화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는 다른 문화와의 차별적인 가치로 구성되어진다. 예를 들어 10대와 노인 문화, 삼성과 현대의 문화, Y대와 K대의 문화, 경기와 호남의 문화 등이 다른 것은 그들이 공유하는 문화적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개 개인의 행동양식을 보면 출신(?)을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러한 작은 문화현상은 결국 한국문화라는 이름으로 발현된다. 결국 작은 문화를 소중히 가꾸는 것이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우는 밑거름이 된다.

한 시대는 문화의 계승과 문화의 창조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마치 기차가 들어오고 나가는 플랫폼처럼 말이다. 우리 시대, 대한민국에는 어떤 기차가 들어오고 떠나는가? 그 기차에 우리는 함께 타고 있는가? 기적 소리는 상쾌하게 들리는가? 여행은 즐거운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거장들의 어깨너머로 보아온 플랫폼의 여객(旅客)들을 통해 이 사회의 울고 웃음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눈물과 시름은 기적소리에 실려 보내고 힘차게 출발하는 기차에 얼른 몸을 실어야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