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민과 인천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온 경인일보가 지역 스포츠 선수들과 연예 스타들을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스포츠는 다양한 지역 소식과 전국체전·전국소년체전 소식, 그리고 중앙 소식들을 집중 보도해 눈길을 끌었으며 지역 출신들을 다룬 연예면도 도민들에게는 또하나의 흥미거리였다.

스포츠 면에서는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한국 역도를 주름잡았던 여자 역도 국가대표팀 김기웅(경기도청) 감독을 비롯해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 한국 인라인롤러를 세계의 중심으로 올려놓은 궉채이(안양 출신·안동시청),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피겨퀸' 김연아(군포수리고 졸업)와 '여자 헤라클래스' 장미란(고양시청), '남자 양궁의 맏형' 박경모(인천계양구청) 등 걸출한 스타들이 경인일보 스포츠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졌다.

연예면에서는 미스 경기 출신의 김남주, 윤정희 등이 현재 TV와 스크린에서 활발한 연기활동을 보여주며 각광받고 있으며 그룹 LPG의 윤아도 지난 2002년 미스 경기 선 출신으로 무대 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경기도 역도계에선 큰 변화가 있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당시 고양군청 소속의 김기웅 선수였는데, 전국체전 취재반을 구성한 경인일보는 김 선수를 스포츠면 톱으로 올리면서 프로필과 함께 사진을 게재, 도민들에게 큰 기쁨을 알렸다. 특히 당시 체전에서 보도된 내용을 살펴보면 수원고 3년 때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발탁된 김기웅이 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고 힘이 닿는데까지 선수생활을 하겠다는 포부의 기사도 실었다.

김기웅 선수는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경기도 선수 가운데 전국체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선수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는 경기도청 및 국가대표팀 여자 역도 감독을 맡고 있는 등 후진 양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꿈나무 선수들의 향연 전국소년체전에서도 탁구 신동이 나타났다. 1996년 당시 제25회 전국소년체전이 포항에서 열렸는데 구기 종목에서 유일하게 우승한 종목이 탁구였고 그 중심에는 '탁구 신동' 유승민(부천 내동중)이 있었다. 현재 '국내 남자 간판 스타'로 훌쩍 커버린 유승민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 88서울 올림픽 이후 16년만에 한국에 메달을 선사하는 등 한국 남자 탁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국내 스포츠의 흐름이 말해주 듯 2000년부터는 글로벌 스타 기사가 대세를 이뤘다.

물론 경인일보도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00년 이전까지 지역 선수들의 국내 이슈와 전국동·하계체전, 각종 전국대회에서의 지역 팀·선수 우승 소식을 집중보도해 왔지만 2000년부터는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경인지역 선수들의 국제무대 활약상을 중점으로 보도했다.

특히 최근에는 경인지역 종합 일간지중 유일하게 2006 독일월드컵에 특파원을 파견해 현장 기사를 발굴했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차별화된 기사로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독일월드컵에서의 토고와의 1승 소식과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 5개를 기록하며 지구를 들었던 장미란과 한국 남자 양궁 단체전 우승의 주역 박경모 등의 금빛 행진은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하다. 또 최근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한국인 최초 우승을 차지한 경기지역 출신 '피겨퀸' 김연아의 우승 소식과 경인지역 스포츠 기획 기사 발굴도 집중 보도해왔다.

이외에도 경인일보는 경인지역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지난 1989년 '전국체전 MVP상'을 제정해 지역 우수 선수들에 대한 시상을 실시해왔고 1993년부터는 '체육 꿈나무 대상' 등을 함께 제정해 지역 꿈나무 발굴에도 기여해왔다.

전국체전 MVP 시상은 ▲개인 ▲단체 ▲우수협회 ▲특별공로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됐고 김기웅 감독을 비롯 오교문(양궁), 김광석(레슬링), 장미란(역도), 아주대(축구), 수원 삼일공고(테니스), 그리고 가맹경기단체 및 회장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또 ▲남자 개인 ▲여자 개인 ▲단체 ▲지도자 부문 등 4개 부문으로 실시된 체육 꿈나무 대상에는 탁구의 유승민과 지난 2001년 세계인라인대회 월드 챔피언십 5천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인라인계를 세계 중심으로 우뚝 세운 궉채이와 여자 인라인 마라톤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이슬 등이 수상자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계에서도 경인일보는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 1992년 미스 경기진 출신 탤런트 김남주
대표적인 지역 연예인으로 김남주를 뽑을 수 있다. 김남주는 지난 1991년 미스 수원 진에 이어 1992년 미스 경기 진으로 선발되며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손꼽혔다.

당시 수원여전 무용과에 재학중이던 김남주는 수상 소감을 보면 지금의 CF퀸을 미리 엿볼 수 있을 정도. 김남주는 "현재는 학생이라 경험은 없지만 졸업 후 모델로 활동하려한다"고 당찬 포부를 털어놨다.

현재 SBS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에서 '하단아'역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연기자 윤정희도 지난 2000년 미스 경기 미 출신이다. 지난 2005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06년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윤정희는 미스 경기 미로 뽑힌 뒤 "장차 연기자가 꿈"이라고 수상 소감에서 밝혀 현재의 모습을 어느 정도 짐작케 해주고 있다.

여성트로트 그룹 LPG의 175㎝ 장신을 자랑하는 윤아(본명 허윤아)도 2002년 미스코리아 경기 선 출신. 특히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태권도를 해와 지난 1996년 경기도체육대회 태권도 라이트 웰터급 금메달을 따내는 등 태권도 공인3단의 이색경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