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11일 오전 7시30분 수원 광교신도시의 애듀타운에 살고 있는 경보씨(32), 그는 기상 벨 소리에 눈을 뜨는 동시에 각종 질환의 유무 및 상태 등을 구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건강에 별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경보씨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대형 전신 모니터에 띄워진 '경인일보'를 읽으며 월요일을 시작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친 그는 대심도 급행열차 광교역에서 열차를 이용해 40여분이 소요되는 세종도시 정부청사 출근길에 올랐다. 경기도청에 근무하던 경보씨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교환근무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주말 오후 평택항에서 제트스키를 이용해 화성 전곡항으로 이동, 보트를 탓고, 밤에는 불과 20여분 거리에 있는 송산 유니버셜 테마파크에서 남한강 유람을 다녀온 가족들과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경보씨의 한가로운 주말은 불과 10여년 뒤에 뒤바켜 있을 우리들의 일상에 다름 아니다.

-2020년 수원 경보씨의 아침-


경기 2020은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의 심장부이자 성장동력인 경기도는 다가오는 2020년께 동북아 교류협력의 요충지이자 통일·대륙진출 발전의 전진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도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마마 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발 금융위기로 불어닫친 경제위기, 중화주의를 표방하고 나선 중국, 대북긴장관계 등으로 국가운영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도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와 주5일제 시행 확대로 인한 가족과 개인의 건강한 삶을 중시하고 친환경, 웰빙, 해양 레저·관광 등 새로운 산업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한국의 미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도는 도내 존재하는 천연·인적 자원 등의 여건과 추진사업을 정리·재발견하고 상상력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발휘하여 10년후 경기도의 먹거리, 대한민국의 미래에 나서고 있다.

도는 우선 이 같은 고민을 토대로 '경기도 3대 신발전'을 구상, 추진하고 있다. 도는 우선 도내 국토 공간을 3곳으로 구분한다.

■서해안 황금벨트
▲ 서해안 개발 프로젝트
도는 평택·화성·시흥 등을 한데 묶은 '서해안 황금벨트' 개발로 금융·물류·관광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는 대중국 시장을 겨냥해 앞으로 2025년까지 2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재원을 투입, 2억6천627만㎡ 규모의 서해안 황금벨트를 '국가전략 복합특구'로 조성한다.

도는 이를 위해 화성과 평택, 시흥, 안산을 비롯, 시화 간척농지 및 매립지 등 가용토지를 활용해 미래성장 동력산업인 해양레저산업단지와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군자도시개발사업 등 모두 12개에 달하는 'G-서해안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는 그동안 서해안축에 각종 개발사업이 도와 시·군, 각종 유관기관에서 개별 추진됨에 따라 서해안 황금벨트 개발계획으로 통합·조정하는 한편 미래 신성장산업을 집중배치키로 기본원칙을 세웠다.

도는 우선 미래성장동력 산업인 해양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G-마린페스티벌 개최지인 화성 일원에 보트·요트 제조업 및 부품산업단지 등의 해양레저복합단지와 해양마리나 시설, 첨단의료관광복합단지 등을 조성한다. 또 대중국 동해안 경제특구와의 경쟁을 위해 평택 포승·향남 일원에 자동차·IT·BT 중심의 '환황해권 첨단산업 벨트'인 황해경제자유구역과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수도권 항만물류기지인 평택 포승읍 일원 평택항 배후산업단지를 짓는다.

■한반도 평화·통일벨트
도는 경기 북부(DMZ)를 기회의 땅이자 자원의 보고지대로 분류했다. 도는 우선 한강하구 골재준설과 개성공단 협력단지 조성 등 남북협력사업을 확대해 남북교류 활성화할 방침이다.

도는 신성장동력 육성 일환으로 동두천 상패동·양주 은현면 일원 165㎢를 오는 2016년까지 연구·산업단지 중심의 국제 자유도시로 건설한다. 또 한강 신곡수중보~김포 월곳면 유도섬(36.2㎞) 구간에 대한 한강하구 골재준설에 들어갈 방침이다. 골재매장량이 10억8천만㎡에 달해 수도권 전체가 12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통일부는 추정하고 있다.

라과디아 등 미군반환공여구역 30여곳에 대한 종합개발 일환으로 254건의 사업에 모두 27조9천645억원을 투자,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도는 오는 2012년까지 2조8천100억원을 들여 고양 장항·대화동 일원 99만4천㎡ 규모의 한류우드를 조성하고, 포천 영북·일동·이동면에 2014년까지 3조4천억원을 투입해 에코-디자인 시티를 건설한다.

도는 이를 위해 2014년까지 3조3천여억원을 들여 서울~문산(34.7㎞), 서울~포천(53㎞)간 민자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장암~자금~회천 등을 잇는 국도 3호선 우회도로(20.7㎞)와 퇴계원~진접(11.4㎞) 등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 연결을 위한 간선 도로망을 확충한다. 특히 도는 통일을 대비해 3천억원을 들여 오는 2016년까지 경원선 소요산역~연천역 구간 18.2㎞를 전철화하고, 용산~문산(48.6㎞) 복선전철화 하는 등 철도망을 구축한다.

■남한강·북한강 에코벨트 조성
남한강을 따라 형성된 경기 동부권은 2천400만 수도권 주민의 물 공급인 팔당상수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략적 가치, 한강 상류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자원, 가족·교육의 중시로 현장·체험학습과 전원생활의 증대 등으로 신개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 수원 화홍문 자전거도로
도는 우선 한강변 천리길 자전거도로와 광주 경안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가평 아트벨리, 양평 두물 생태공원, 여주 수생 야생화단지 조성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한강해저터널과 서울~동탄2신도시~세종도시를 잇는 대심도 급행전철 등 서울·경기·인천 뿐만 아니라 신행정도시인 세종도시까지 한데 묶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게 돼 단일한 정치·경제생활권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특히 u-헬스융합기술산업 등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첨단기술의 원천지로서 세계시장에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