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여자축구단을 지역 자랑거리로 만들기 위해 주민이 직접 나서 자발적 후원회를 결성하는 등 끈끈한 애향심을 발휘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전국 최고 기량을 뽐내는 신하초 여자축구단을 지역의 자랑거리로 삼고 있는 이천시 부발읍 주민들이 그 주인공. 인근 기업, 주민 등으로 구성된 후원 인원만 현재 305명이다. 그러나 올해안에 500여명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 정도로 이천 지역주민들의 축구사랑은 남다르다.

이천시 부발읍은 지난 12일 조병돈 이천시장의 연두 순시장에서 신하초등학교 여자축구부 후원회(회장·김순식) 결성 추진 현황에 대해 이 같이 보고했다.

후원회는 매달 286만원을 지원하며 재원은 주민 한사람이 '1구좌 5천원'의 성금 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는 것.

지역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신하초 축구단 후원회는 오는 3월 2일 정식 발대식을 갖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게 된다.

지난 2001년 최초의 초등 여자부 축구단(당시 이천초) 발족 후 재정상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팀 해체로 이어졌던 과거를 뼈아프게 받아들인 지역주민들의 자성이 이 처럼 후원의 물결을 이루게 만들었다.

여기에 창단 원년(2008년)부터 전국대회를 잇따라 석권한 고사리 축구단의 출중한 기량 또한 주민들의 관심유도에 맞불을 놓은 결정적 원인이기도 하다.

이한일 부발읍장은 "후원회를 통해 25인승 선수단 이동 전용버스 마련은 물론 모든 재정적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