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했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은 23일 "오른쪽 어깨가 아픈 박진만(33.삼성)을 결국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진만이 엔트리에서 탈락하면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3루수 후보 최정(SK)과 이범호(한화)는 모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주전 유격수는 박기혁(롯데)으로 정리됐다.

   김 감독은 지난달 중순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45인 로스터 중 여권 분실로 대표팀 합류가 좌절된 김병현(전 피츠버그)을 아예 빼고 나주환(SK)을 넣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조직위원회에 문의 결과 '최종 엔트리 제출 후 부상자가 생기면 예선전(3월5일) 직전인 3월3일까지 대체 선수로 바꿀 수 있다'는 답을 얻어 최종 엔트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소속팀의 사이판 전훈 중 슬라이딩을 하다 갈비뼈를 다친 박기혁이 현재 정상 컨디션을 회복을 했으나 백업 멤버가 없어 김 감독은 남은 기간 적절한 선수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45인 로스터에 유격수 대체 1순위로 평가된 손시헌(두산)이 있음에도 나주환까지 포함한 건 이를 뒷받침한다.
3루가 주 포지션인 최정이 유격수 수비까지 할 수 있다면 대체 멤버를 찾을 필요가 없으나 최정의 유격수 수비가 흔들린다면 손시헌 또는 나주환으로 바뀔 수도 있다.
한편 지난해 말 발표한 2차 예비 멤버 31명 중 최종 탈락한 선수는 김병현(전 피츠버그)과 주포 이승엽(요미우리), 박진만 등 3명이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전사들이 이번 WBC 대표팀의 주축을 이뤄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뤘다. 3년 전 초대 대회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출전하는 선수는 손민한 봉중근 정대현 오승환(이상 투수), 김태균 이진영 이범호(이상 타자) 등 7명 뿐이다.

   ◇WBC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투수(13명)= 류현진(한화) 김광현 이승호 정대현(이상 SK) 봉중근(LG) 손민한(롯데) 윤석민(KIA)
정현욱 오승환(이상 삼성) 장원삼 황두성(이상 히어로즈)
임창용(야쿠르트) 이재우(두산)
△포수(2명)= 박경완(SK) 강민호(롯데)
△내야수(7명)= 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 김태균(한화) 정근우 최정(SK)
고영민(두산) 이범호(한화)
△외야수(6명)= 이종욱 김현수(두산) 이용규(KIA) 이진영(LG) 이택근(히어로즈) 추신수(클리블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