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한 비전의 날개를 편다'.

개교 14돌을 맞은 안산 동산고등학교(교장·김종배)가 '하나님을 섬기는 실력 있는 신앙인'을 육성하는 공동체로 지역사회에 우뚝 서고 있다.

지난 1995년 3월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자'란 교훈으로 문을 연 안산 동산고는 세계 비전을 가지고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섬기고 나누고 베풀고 돌보며 변화를 선도하는 실력 있는 신앙인을 육성하기 위해 전 교직원과 학부모, 재단이 하나된 마음으로 정성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학교는 학생의 특성과 요구에 부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의 성취도를 높이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시켜 관리·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활발하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계발하고 있으며 음주, 흡연을 하지 않는 선생님들의 생활지도에 따라 학생들도 술, 담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입학과 동시에 여러 적성검사와 지속적인 상담을 실시하고 테마가정학습기간을 통해 실질적인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동산고는 매주 월요일 사회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실질적인 현장의 이야기나 삶의 철학을 강의해 학생들이 투명하고 확고한 비전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는 박영우·김희준 서울대 교수와 로버트 전 KAIST 총장, 정미령 옥스퍼드대 교수, 금난새 경기필하모닉 단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강지원 변호사 등을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학교와 교회가 연계한 지역사회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타 학교에 비해 많은 편의시설을 갖춰 일요일이면 교회로 이용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관을 지어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노인을 수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참여를 도모해 학생들이 공동체성을 가진 리더로서의 마인드를 형성하게 한다.

교회의 교사활동, 장애인 돕기, 노인들을 위한 푸른 교실 등에서 많은 학생들이 봉사하고 있다. 수영장을 안산 시민에게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가진 것들을 나누고 섬기고 베푸는 것을 직접 실천하는 것을 학생들의 삶의 모델로 제시한다.

이중에서 '푸른교사 공부방'의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불우한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베푸는 자세를 통해 책임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지역아동복지센터 6곳에 이 학교 학생(푸른교사) 180여명이 매일 찾아 초·중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푸른 교사 공부방은 초록기린 프로젝트 대상 수상(한국자원봉사협의회 주관)을 비롯해 5차례 대회에서 봉사상을 받았다.

'실력 있는 신앙인'이란 교육목표는 학업 성취도와 더불어 지역주민과 사회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그에 걸맞은 전인적인 인격을 함양하길 원하는 설립자와 학교 구성원들의 염원에서 시작됐다. 안산 동산고는 현 이사장인 김인중 안산 동산교회 담임목사가 설립했다. 학교 설립이념에 근거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의 향상을 통해 자신감을 기르며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 등 적극적인 참여활동을 통해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전 교직원을 비롯해 학부모와 지역주민, 자치단체들은 학교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학생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장학사업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중 다양한 동아리 활동은 이 학교 자랑이다. 예체능계 관련 동아리 12개, 인문·사회과학군 16개, 자연과학군 10개, 취미·봉사·종교군 23개 등 모두 62개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55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레고로봇동아리 '상상'은 자신만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관련 자료수집과 이론배경, 로봇이론, 프로그래밍 자료, 로소제작과정, 작동, 느낀 점, 개선점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포항공대에서 열린 제5회 전국창작기능 로봇경진대회에서 경기부문 대상과 은·동상, 창작부문 은·동상을 받는 등 전 부문을 휩쓸다시피 했다.


대학 진학을 위한 열람실은 불이 꺼지지 않는다. 대입 수능과 고입 전날 밤을 제외하고 1년 363일 5층 열람실에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불이 켜져 있다. 이같은 성과로 올해 대학입시에서 서울대에 19명이 진학했고 졸업생들은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방송 아나운서 등에도 진출하고 있다.

과학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돼 그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과 글로벌 시대에 맞는 영어교습은 물론 중국 원어민 교사 배치, 과학리서치를 통한 탐구 방법 프로그램, 다양한 방과 후 교육활동프로그램, 가치관 교육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에 4~8시간씩 진행되는 논술 프로그램, 영역에 맞게 제작한 교재 활용, 계발활동부서의 발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의 수련회 기간중 교장이 선생님의 발을 닦아주고 선생님이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은 섬기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이 배어 있는 특화된 가치관 교육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설립자와 2만여 교우들의 피·땀·눈물의 헌신과 기도로 세워진 동산고교는 '또 하나의 학교가 아닌 하나뿐인 새로운 학교'로 차별성을 선언하며 발전을 향한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 설립자 겸 이사장 김인중 목사 "꿈을 가지고 모든 열정·힘 쏟으라"

설립자 겸 이사장인 김인중 목사는 "두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신문배달을 하면서 독학으로 중·고교와 대학(서울대 사범대)을 졸업했다"며 "나와 같이 힘들고 어려운 성장기를 보내는 아이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역량 있는 차세대 인재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안산에 동산고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세계화 시대에 미래를 이끌어 갈 유능하고 창의적 역량을 지닌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안산 동산교회 교인들의 기도와 눈물, 피와 땀의 헌신으로 세워진 동산고는 지금도 '또 하나의 학교가 아닌 새로운 학교, 꿈이 있는 학교'로 끊임없이 새롭게 지어져 가고 있다"고 설립이념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동산고 학생들에게 "꿈을 먼저 가지고,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붙잡아 그 꿈을 향해 모든 열정과 힘을 쏟으라"며 "그러면 자신의 환경과 미래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 국가와 심지어 세상의 환경과 미래마저 재창조할 수 있는 위대한 일꾼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김종배 동산고 교장 "기독교 정신바탕 '미래 리더' 양성"

김종배 교장은 "안산 동산고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기대치보다 월등히 높고 자율적 학습능력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학습능률이 상승하고 본인의 미래에 대한 자기 책임의식이 강한 것은, 교사 스스로가 학생들의 모델이 되기 위해 실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헌신과 사명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누군가를 패배시키기 위해 경쟁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협동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실력을 쌓아 가는 학교"라며 "안산에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비전을 꿈꾸며 세계를 이끌어갈 리더를 세우기 위한 우리 학교의 도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우리 학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기초 위에 창의적 사고와 실천적 지혜를 지닌 동산인을 육성하려고 한다"며 "이는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리라는 주어진 사명에 따라 동산인들이 세계인들과 교류하고 세계를 위해 봉사하며 세계를 경영하는 미래의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학교의 의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