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 '2009 블루윙즈 팬즈데이'행사에서 블루팀과 윙즈팀이 자체 연습경기를 벌이며 겨우내 갈고 닦은 실력을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수원 삼성 제공
'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는 7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가 구단별로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져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인구단인 수원 삼성을 비롯 성남 일화, 인천 유나이티드는 28일과 1일 각각 홈 구장에서 '미디어데이와 팬즈데이'를 잇따라 마련했다. 수원과 성남, 인천은 이번 미디어데이와 팬즈데이를 통해 신인 선수 소개와 감독 인사말, 자체 홍백전,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올 시즌 개막을 알렸다.

■친절한 차범근 감독=수원 삼성 "팬사인회·연습경기 등 진행"

수원은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블루윙즈 팬즈데이'에서 1천500여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체 연습경기를 갖고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블루팀'과 '윙즈팀' 연습경기는 0-0 무승부.

이날 팬즈데이는 선수 소개 및 인터뷰, 송기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의 선수 꽃다발 증정, 차범근 감독 및 조원희 인터뷰, 팬 사인회, 연습경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차 감독은 "지난 두 차례 국제대회를 통해 공격 라인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는 희망을 봤다"고 분석한 뒤 "지난해 모두 팬 여러분들의 응원덕분에우승했다. 올해도 K-리그 대표는 물론 아시아 최고를 자랑하는 그랑블루 서포터들의 힘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앞둔 조원희(위건)는 "꿈을 위해 떠나지만 마음은 여전히 수원에 남아있다"며 "다시 복귀하더라도 꼭 수원에서 은퇴하겠다"고 애정을 전했다.

■티셔츠 맨 신태용 감독대행=성남 일화 ""2등은 없다" 올시즌 부활선언"

성남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09시즌 공식 미디어데이'를 열고 신태용 신임 감독대행을 비롯해 김정우, 조병국, 이호, 모따, 라돈치치 등 간판선수 8명이 참석해 기자 회견과 팬 포토타임 등의 행사를 가졌다.

신 감독대행은 "상반기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겠지만 오랜 시간 걸리진 않을 것이다. 프로는 2등이 없다"고 올 시즌 팀의 부활을 선언한 데 이어 "어디든 선수단이 먼저 팬들에게 다가서겠다"고 '팬프랜들리'를 다짐했다.

또 성남은 신 감독대행의 데뷔 축하 기념 티셔츠를 처음 공개, 팬들에게 특별 할인 혜택도 줬다.

■이방인 페트코비치 감독=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적인 축구로 승부건다"

인천은 1일 인천 대건고 체육관에서 열린 '2009 인천UTD팬즈데이'에 올시즌 지휘봉을 잡은 페트코비치 감독 등 코칭스태프, 축구해설가 박문성씨와 축구평론가 존 듀어든, 500여명의 서포터즈가 참여했다. 또 인천 미래의 주인공인 유소년팀(U-12, U-15, U-18) 선수들도 팬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팬들과 처음 만난 페트코비치 감독은 "모든 팀을 한번 이상씩 이기고 싶다"며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