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예선 북한전을 앞두고 31일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술래잡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번엔 반드시 이긴다'.

허정무호가 7회 연속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에 최대 분수령이 될 북한과 마침내 일전을 벌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한국으로서는 최종예선 B조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승리한 북한(3승1무1패·승점 10)에 조 선두 자리를 내줘 6개월 만의 남북대결이 최종예선 통과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북한의 탄탄한 수비를 뚫기 위해 지난 28일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처음 콤비를 맞췄던 이근호-박주영(AS모나코) 투톱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31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한 마지막 훈련에서 허 감독은 미니게임을 통해 이근호-박주영을 투톱으로 세운 북한전 선발진 구상을 드러냈다.


좌우 윙포워드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서울)이 호흡을 맞춘다.

다만 기성용의 짝으로 중앙 미드필더 공백을 메울 적임자가 가장 큰 고민이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정우(성남)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고 대타로 발탁했던 조원희(위건)마저 종아리 타박상으로 출장이 어렵기 때문. 포백(4-back) 수비 라인은 이영표(도르트문트)-강민수(제주)-황재원(포항)-오범석(사마라) 조합을 그대로 활용할 공산이 크고, 골키퍼 장갑은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8일 UAE전에 가동했던 멤버들이 그대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대세(가와사키)가 원톱으로 출격하는 가운데 홍영조(로스토프)와 문인국이 좌우 날개에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