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정부의 종합적인 계획에 의해 조성된 안양·평촌신도시가 도시 팽창화 등에 따라 지구단위 계획을 재수립하는 등 새롭게 정비된다.

15일 안양시에 따르면 현재 15만4천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평촌신도시가 도시 팽창화와 함께 주변 여건 등이 크게 변화돼 위상에 걸맞는 새로운 도시발전 모델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8월 완공 예정으로 총면적 5.1㎢에 달하는 신도시의 지구단위 계획을 재수립키로 하고, 2억1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시의회의 의견 청취와 함께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인 이번 계획안은 부문별 재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자동차 정류장 등 나대지와 교육연구 부지의 업무시설로의 활성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총면적 4천900㎡에 이르는 교육연구 부지 중 오는 2012년 지방 이전이 계획된 국토연구원과 (주)고합 소유의 나대지 활용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또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옆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의 용도를 폐지, 상업용지로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공동주택단지에 대해 리모델링 시행지침을 마련해 건폐율·용적률·층고 기준 등을 새롭게 설정하는 동시에 건축물에 대한 색채 변화와 함께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녹지공간을 크게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평촌신도시가 조성 14년을 넘으면서 도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와 도시형태에 부합되는 새로운 틀이 요구되고 있다"며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관리방안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신도시 1기에 해당하는 평촌신도시는 55개 단지에 449동의 아파트가 입주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건물 노후화 등에 따른 리모델링 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