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흙과 불의 향연으로 초대합니다'.

'2009 제5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The 5th World Ceramic Biennale 2009 Korea)'가 '불의 모험(Adventures of the Fire)'이라는 주제로 전시, 공연, 교육, 학술 등을 총망라해 오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이천, 여주, 광주 일대에서 총 30일 동안 개최된다. 특히 올해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쟁률과 최고 참여국가 수를 기록하며 한차원 높은 국제행사로 발돋움, 세계 정상급의 다양한 도자 작품과 도예가들을 경기도에서 만날 수 있다.


#도자예술의 정수를 만끽하는 전시 행사

세계도자비엔날레의 꽃인 국제공모전은 총 70개국에서 1천726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3천196점이 출품, 지난해 보다 30%가량 작품수가 증가했으며 참여국가도 12개나 느는 등 국제적 이목을 끄는 전시로 부상했다. 국제공모전은 생활도자(Ceramics for Use)와 조형도자(Ceramics for Expression) 두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며 수상작 및 우수작은 비엔날레 기간내 이천세계도자센터 등에서 전시되어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또 세계현대도자전, 분원백자전, 한국현대도자전을 통해서는 감수성을 깨우는 다양한 도자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여주 세계생활도자관에서 선보일 '세라믹 스페이스 & 라이프 (Ceramic Space & Life)'는 도자예술과 자연이 접목되고 순수 예술 및 건축예술이 결합해 도자 작품에 숨어 있는 미감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 차원 높은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 중 이천에서는 세계 각국의 유명 도예작가가 참가하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각국의 전형적인 도자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는 국내외 유명작가 16명을 초대하여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한국의 전통도자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유명 도예가의 다양한 제작기법들이 소개되어 세계 도자 문화 교류를 담당하게 된다.


#공연과 행위예술 등 다채로운 볼거리

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는 도자기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대적인 축제답게 세계도자비엔날레를 표현하는 다양한 공연이 준비된다.

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로 마련된 국제도자퍼포먼스 세라믹 패션(Ceramic Passion)은 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주제인 '불의 모험'을 행위예술로 표현한 것으로 국내외 유명 행위예술가 20명이 참여하는 퍼포먼스로 가장 큰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천280℃ 의 불가마에서 구워지는 도자 예술작품 과정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통가마 불지피기' 행사도 시연된다. 전통가마 불지피기는 지역 도자명인이 참여하여 관람객과 함께 우리조상들이 도자기를 소성하였던 방식 그대로 시연하는 이벤트로 전통물레를 통한 제작시연, 그림 그리기 시연, 조각시연을 통하여 관람객에게 우리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보여줄 수 있는 전통방식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전 과정을 시연한다.

이 밖에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 동안에는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된다. 팝스오케스트라 세미클래식과 시네마콘서트, 국악 오케스트라 정통공연으로 구성된 라이브콘서트, 관악 앙상블 협주, 대금 가야금 협주 등이 진행되는 클래식 세레나데 등 3개 시·군 곳곳에서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직접 도자를 만지는 체험 프로그램

어른 아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흙놀이 이벤트와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의 장이 행사 기간 내내 마련된다.

체험전시 '창조의 불꽃'에서는 비엔날레 주제인 '불의 모험'을 테마로 관람객이 불꽃이 되어 자연의 원소인 지(地), 수(水), 화(火), 풍(風)과 함께 도자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인터랙티브 영상을 통해 체험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감상과 표현활동을 선보이는 '키즈 비엔날레'에서는 전시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도슨트(전시 해설자), 토키(음성 가이드 장비), 셀프가이드(자습서 형태) 등의 다채로운 형식으로 제공한다. 놀이체험 '터치터치! 세라믹'은 유아들이 도자기 제작과정 및 도자의 기본 상식을 놀이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도자 제작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천, 광주, 여주 3개 전시장에서 공동으로 진행되는 '클레이 페스티벌'에서는 관람객 누구나 직접 참여를 통해 도예장인과 함께 만드는 체험과 참여의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내가 직접 만든 나만의 도자기를 소중하게 간직해 보는 체험의 장으로 우리나라 도자기 제작기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