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기간 아이들 손을 잡고 안산으로 나들이 가자'.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안산 호수공원과 광덕로(고잔신도시) 일대에선 재미있고 신기한 세계적 공연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2009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지난해 90만명이 다녀가는 등 국내 축제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행사로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독일 등 16개국 56개팀(해외 15개국 19개팀, 국내 37개팀)이 참가해 코믹 공연, 아크로바틱 서커스,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매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하루 100회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 볼만한 국내외 화제작
▲ 개막작='불가사의한 정원'(스페인)
새롭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춤과 일상을 연결하는 공연을 시도해 온 스페인의 팍토리아 마스카로 극단이 환상적인 이야기로 넘쳐나는 불가사의한 정원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극단탄생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 공연은 지난해 영국 그린위치&독랜드 축제에서 전문가들로부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란 호평을 받았다.

▲ 4가지 요소에 관한 꿈꾸는 여담(이탈리아)
도심 속 빌딩을 무대로 거리예술의 새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이탈리아 이벤티 버티컬리 극단 작품으로 춤, 음악, 아크로바틱, 연극적인 요소 등이 결합돼 자유자재로 빌딩의 벽면을 타며 비논리적인 꿈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 국내 폐막작=극단 몸꼴 '다시 돌아오다'
거대한 바퀴들이 시뻘건 불을 내뿜고 맹렬한 움직임의 한 무리의 행렬들은 거친 함성을 내지른다. 아스팔트 위 숨 막히는 질주가 이어지고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지는 망치소리, 아스팔트를 부수는 굉음이 울려 퍼진다. 거친 움직임과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연주자의 음악소리에 도시는 전율과 광기로 뒤덮인다. 자연과 순리, 세상의 이치를 거슬러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콘크리트 속으로 영혼을 떠나 보내는 장례의 의식을 극단적으로 재해석하는 독창적인 작품이다.

# 대형인형 퍼레이드
▲ 숲속의 밤(호주)
호주의 대형 인형극단 '스너프 퍼펫'은 이번 축제에서 '숲속의 밤'과 '소떼들' 등 두 작품을 선보인다.

숲속의 밤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인형극으로 숲속의 동물들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과 생명체들이 경이롭게 진화하는 과정을 커다란 동물 복장의 배우들을 통해 재미있게 표현한다. 소떼들 퍼레이드는 장난기 넘치는 소떼들이 관객들 사이로 누비고 다니며 관객들의 모자를 먹거나 코를 들이밀면서 주변의 관객들에게 장난을 시도한다.

▲ 판토&데드젤과 산초 (프랑스)
지난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거리극학교의 강사로 활동한 레쥐앙뒤쉬드의 대형인형 퍼레이드 공연이다.

하늘에서는 대형인형인 판토가 날고 동시에 땅에서는 데드젤과 산초의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 마임,아크로바틱 서커스공연
▲ 블록 파티 (아일랜드)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무용단체인 댄스시어터 아일랜드의 작품. 세 명의 뮤지션들의 신나는 라이브 연주를 바탕으로 대형 장난감 블록을 쌓으며 진행되는데 빛깔과 놀이가 공연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 아브라 서커스 (캐나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마술과 어우러진 신체 코미디극으로 크리스탈 볼 저글링, 빅 발란스 묘기 등이 결합된 관객체험 공연이다.

▲ 파라다 나르니아 (독일)
관객과 어우러져 동화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공연으로 1999년부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온 독일의 대표 스틸트 극단이다.파라다 나르니아는 동화적인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장대를 이용한 퍼레이드로 빠른 움직임과 아름다운 장면들로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그들의 공연으로 초청하여 함께 만들어 간다.


■ 그밖에 프로그램 안내
# '지구본엔 없는 빨간코 나라'

다문화가 숨쉬는 축제라는 컨셉 아래 '빨간코 나라' 라는 특별기획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양한 문화적 가치와 차이를 인정하고 화합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의 축제 속의 다문화 축제이다. 축제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빨간코를 착용하게 되며 국적과 인종을 초월하여 모두가 빨간코 나라의 국민이 되는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볼·놀·먹을거리 모두 한곳에
4일간 60여개 단체가 400회 이상 공연을 펼친다.

다양한 참여행사와 먹을거리가 축제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광덕로 브라보 광장에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이 가능한 예술놀이터가 만들어진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안산호수공원 녹색광장과 포구광장을 중심으로 안산테크노파크 과학체험부스와 상록구청 어린이날 행사가 마련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