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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23일 "지난달 미국의 월스트리트지와 ABC 방송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한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는 10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면서 "기업인들은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이날 라마다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와 인천경영포럼이 공동개최하는 조찬강연회 초청강사로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1/4분기부터는 한국 경제가 활발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부각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일부에서 우려하는 영국의 경제위기도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이 있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그는 "미국민의 57%가 북한을 응징해야 하고 일본 국민의 80%도 미국이 북한을 응징할 경우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러나 한국에서는 햇볕정책의 여파인지 안보불감증에 걸려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한국도 미사일방어시스템(MD)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북한 핵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6자 회담을 러시아와 일본을 제외한 한국·미국·중국·북한의 4자 회담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엔에서 중국의 반대로 대북제재 수위가 낮아진 것을 염두에 두고 "특정 국가의 입김에 좌우되는 현재의 상임이사국 제도 개선에 한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원은 다음달 6일 이명박 대통령의 원로자문위원에 위촉될 것으로 알려져 그의 발언배경에도 관심이 모였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홍종일 인천시 정무부시장,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어윤덕 인천발전연구원장, 전년성 인천시교육위원회 의장, 신권식 인천지방중소기업청장, 윤태진 남동구청장, 심명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장, 김한기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병철 인천경제통상진흥원장, 최재근 인천관광공사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