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리그 3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인천 유나이티드도 경남 FC를 제물로 승수를 쌓았다. 그러나 사제 대결(차범근 감독-이천수)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 삼성은 이천수의 전남 드래곤즈에 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6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프로축구 K-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한동원과 라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한 성남은 정규리그에서 3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컵대회 포함 최근 홈에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성남은 지난 2001년 10월 21일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에 2-1 승리를 거둔 뒤 홈에서 12경기 연속 무패(7승5무) 행진을 이어가며 유독 제주와의 홈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이 예상됐던 한동원은 이날 선발 출전해 조동건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3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결장한 골잡이 모따의 공백을 메웠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역시 한동원. 전반 7분 조동건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한동원은 왼발 슈팅이 상대 김성민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자 이를 다시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성남은 후반 김진용을 빼고 라돈치치를 투입했고 라돈치치는 후반 34분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를 결정지었다.

창원에선 인천이 유병수와 강수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남을 2-0으로 꺾고 최근 4경기 연속 무패의 고리를 끊었다. 인천은 후반 15분 유병수가 행운의 골을 얻어낸 뒤 38분에도 강수일의 터닝슛으로 한 골을 추가하며 귀중한 원정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수원 경기에선 홈팀 수원이 이천수의 비수에 쓴 맛을 봤다. 수원은 이날 전남의 슈바, 김승현(2골), 이천수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1-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