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桑田碧海)'.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가 인천 앞바다를 메운 땅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말을 한 번쯤 떠올릴 법하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황량하기만 했던 허허벌판의 매립지는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허브를 꿈꾸며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전 세계의 이목이 인천으로 집중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내 최장, 세계 5위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대교가 10월 개통을 앞두고 인천 앞바다 한 가운데서 그 장엄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태백산맥을 형상화한 인천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는 인천의 명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마천루 65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는 나선형으로 비틀어진 독특한 외관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고, 골프계의 거장 잭 니클로스가 직접 설계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잭 니클로스 골프클럽'도 공사가 한창이다.
인천 앞바다 해수를 끌어들여 대규모 인공수로가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 중앙공원은 인천세계도시축전 방문객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이런 크고 작은 성과가 만들어지기까지는 건설인들의 몫이 컸다.
내년 6월 송도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할 국내 대기업인 포스코건설부터 지역의 중소 건설업체들에 이르기까지 어디 하나 건설인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는 앵커시설 이외에도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구간 건설, 151층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자리인 송도 6·8공구 공유수면 매립, 호텔과 아파트 건립 등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지금도 각 건설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건설인들이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위해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포스코건설과 한화건설 등의 대기업들이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공식 후원금과 기부금을 약정하는가 하면, 곳곳에서 입장권 구매 릴레이도 펼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회장·황규철)는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이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1억원 어치의 입장권을 예매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향토기업인 진성토건(회장·정석태)도 입장권 구매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최근 서울에 있던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한 벽산건설(회장·김희철)도 입장권 1억원 어치를 샀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인천시회(회장·맹진호)는 5천만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입해 협회 회원사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관람객을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건설협회 인천시회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아 오는 9월4일에 여는 '인천시민 음악회'를 인천세계도시축전과 연계하는 방안을 조직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도서어린이 문화체험, 불우 이웃돕기 모금활동과 더불어 건설협회 인천시회의 대표적인 나눔경영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무려 5만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건설협회 인천시회 관계자는 "지난 2006년 1회 행사 때부터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며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동안 인천 시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지역 건설인들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