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고민이 현실로 드러났다.

김 감독은 27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리그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8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팀 분위기와는 달리 투수진들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중간계투진을 보강하기 위해 채병용을 중간으로 돌렸지만 선발과 중간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걱정은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SK는 경기 초반 4점을 뽑고도 투수들이 점수를 지키지 못해 4―7로 역전패했다.

이번 시즌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고효준은 1회 브롬바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4회에도 볼넷과 외야 안타 2개를 맞아 2실점을 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또 고효준을 구원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원형이 5회초 수비에서 연속 2안타를 허용한 후 브롬바에게 3점 홈런을 맞아 4―7로 역전당했다.

4회와 6회 공격에서 주자를 2루에 보내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흔들리자 타선도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