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가 철벽 중간계투진을 앞세워 삼성에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3일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이승호, 채병룡,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중간계투진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성적 16승3무7패를 기록하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SK의 선발 카도쿠라는 1회초 삼성의 강봉규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카도쿠라는 3회와 4회 수비에서 삼성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각각 1점씩 추가 실점했다. 선발 카도쿠라가 잇따라 실점을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SK 김성근 감독은 4회초 과감히 선발투수를 내리고 이승호를 올리며 필승 계투진을 가동했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자 SK 타자들도 경기 중반 집중타를 터트리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공격의 물꼬는 포수 박경완이 열었다. 박경완은 5회말 공격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의 글러브를 맞고 2루수 방면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로 1루로 출루했고 나주환의 중견수 방면 안타때 홈을 밟았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나주환이 우익수 앞 안타로 2사 1, 3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고 박재상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4-3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자 SK는 7회초 수비에서 채병용을, 9회에는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려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한편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정근우는 시즌 타율 4할2푼5리를 기록하며 두산 김현수를 제치고 타격 1위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