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연패 아마추어 새강자로"
"대회 2연패를 하게 돼 더없이 기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남자 하프코스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김용택(31·인천)씨는 "날씨가 좋아 만족스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계속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04년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22분54초로 한국인 마스터스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마라톤 최강자. 특히 단 두 번째 풀코스 도전만에 뛰어난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올해 다른 마라톤 대회 10㎞부문에서도 두 차례나 우승하는 등 아마추어 마라톤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학교(동인천중) 재학때 장거리 육상선수 경험이 마라톤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김씨는 "앞으로도 건강 관리와 동호회 회원들간 친목도모 차원에서 회원들과 전국을 돌며 마라톤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 女 하프우승 이정숙
"'신기록 제조' 동호인 독보적존재"
"매번 대회가 제게는 연습입니다."
여자 하프코스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정숙(44·천안마라톤클럽)씨는 "아침에는 쌀쌀했는데 해가 비치면서 더워서 좀 고생했다"며 "올해 바뀐 코스가 기존보다 완만하고 뛰기에는 더 좋았다"고 대회참가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제대로 훈련할 시간이 없어 매주말 나가는 대회가 곧 연습"이라는 이씨는 "올해 4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해 뜻깊다"고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올해 동아마라톤 풀코스에서 2시간48분21초로 개인기록 경신과 함께 4연패를 달성한 이씨는 최근 한강마라톤에서 2시간48분19초로 다시한번 기록을 깨는 등 대회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한국 아마추어 마라톤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동호인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마라토너인 이씨는 이틀 전에도 여성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다.
■ 남 10㎞우승 장성연
"골인지점 500m앞 뒤집기 성공"
지난 2007년 봄 늘어난 체중을 줄이려 마라톤에 입문한 장씨는 지난해 효마라톤대회에 첫 출전해 1위에 올랐고 올해에도 또한번 강인한 체력을 과시했다. 특히 "올해 형 가족과 함께 총 9명이 참가했다"는 장씨는 "내년에도 3연패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라톤 3년차인 장씨는 "85㎏이던 몸무게가 70㎏초반대로 줄어든 만큼 몸매 및 건강관리에는 마라톤만한 운동이 없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친 뒤 "내년 7월 개최예정인 울진군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에 많이 방문해달라"며 티셔츠에 새겨진 로고를 내보이며 애향심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