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프로축구 리그컵대회 8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일전을 갖는다.

피스컵코리아 2009 조별리그 5라운드 다섯 경기가 27일 오후 7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수원 삼성과 FC 서울,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4팀이 조별예선을 치르지 않고 8강에 직행했다.

나머지 팀들은 A, B 두 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 2위가 8강에 추가 합류한다.

현재까지 조별리그를 통해 8강행을 확정한 것은 B조 1위인 부산 아이파크(2승2무)뿐이다. 따라서 남은 3장의 티켓을 놓고 남은 팀들이 막판 경쟁을 벌여야 한다.

특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으로 이날 경기 후 프로축구는 휴식에 들어간 뒤 다음달 20일 재개될 예정이어서 8강행을 노리는 팀들은 이날 가용 전력을 몽땅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력으로 8강 진출이 가능한 팀은 A조의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 FC, B조의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 등 5개 팀.

A조에선 1위 성남과 3위 대전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성남(2승2무)과 대전(2승2패)은 승점 2점 차다. 2위 인천(2승2무)에 골득실 차에서 앞서 선두에 오른 성남은 대전과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성남은 2004년 4월 이후 5년 넘게 대전과 맞대결에서 패한 적이 없다. 16경기에서 최근 6연승을 포함해 11승5무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 프로축구에서 특정 팀을 상대로 연속 경기 무패행진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대전에 진다면 8강 티켓의 주인은 대전이 된다. 성남이 패하고 인천이 대구와 원정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면 A조의 8강 진출팀은 인천과 대전이다.

물론 성남과 인천이 동반 패배를 당한다면 성남이 8강에 오를 수도 있다. 다만 인천의 상대 대구(1승1무2패)는 이미 8강 진출이 물건너간 상황이며 최근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