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시가 마련한 자전거교실에 참여한 주부들이 강사의 지도아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주부들이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 22일 과천시민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자전거교실 제1기 수료식'에서는 19명의 주부들이 자전거 왕초보 딱지를 뗐다.

이들 수료생들은 그동안 자전거를 한번도 타보지 못한 완전 초보 주부들로 지난달 27일부터 4주간 주 5일에 걸쳐 문원체육공원 등에서 하루 4시간씩 강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처음에는 페달을 밟기도 전에 쓰러지거나 출발한지 불과 수초도 안돼 넘어지는 일이 반복됐지만 주부들은 이를 악물고 자전거 페달 밟기를 계속했다. 그리고 수료식 하루 전날인 지난 21일 수강생 전원이 시흥에서 과천까지 20㎞구간을 완주했다.

온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양재천변을 달리고 싶어 자전거를 배우게 됐다는 윤혜옥(51·별양동)씨는 "어려서 세발자전거조차 타 본 기억이 없는데 나스스로 자전거를 타고 이처럼 신나게 달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내 모습이 너무 멋져 보인다"고 말했다.

자전거 타는 법을 지도하고 있는 자전거21의 김태호(37) 강사는 "기수당 수강인원을 20여명으로 제한해 1대1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강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례 중심의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자랑했다.

이런 교육방식이 1기 수강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 25일 개강한 제2기 자전거 교실에는 무려 60여명의 수강생이 몰려들어 부득이하게 오전 1개반과 오후 2개반 등 총 3개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