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해양산업 중심에 경기도가 우뚝 서다.
경기도가 인접한 서해안이 대중국 해양무역 등을 주도했던 대한민국의 신(新) 당항성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화성 당항성은 6세기 이후 중국교류의 관문이었다.
도는 오는 2015년까지 화성 전곡항 마리나시설 등 해양레저시설 인프라를 구축, 각종 해양레저스포츠의 총본산으로 세계 보트인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된다.
도는 특히 경남과 부산,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일본 요코하마 등과 연계해 마리나시설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국내·외 마리나를 단일 요트권으로 묶는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도는 인천과 당진 등을 묶는 경제자유무역지대와 연계, 해양복합산업단지 개발 등을 통해 100여개에 달하는 해양 선도기업을 유치, 경기만을 해양레저산업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경기만이 아시아보트산업의 허브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만을 앞으로 보트 및 마리나산업, 해양관광을 연계한 해양산업전문지역(Marine Industry Zone)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 '해양레저산업 거점'=도는 앞으로 경기국제보트쇼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보트전시회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도는 Work-boat 중심의 보트전시회로 상하이보트쇼 등과 차별화를 꾀해 아시아 HUB보트전시회로 운영한다.
또 해양레저센터를 건립, 해양전문학교 및 어린이 요트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요트 렌털사업을 본격화해 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등 해양레포츠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해안선과 갯벌, 호수, 습지, 산지 등을 이용한 생태·해안 관광지대를 만들어 경기지역 서해안이 수도권 여가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토록 할 예정이다.
도는 요트산업 발전의 핵심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마리나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해양산업 R&D센터를 설립한다.
도는 아시아·오세아니아권의 슈퍼요트를 유치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규모와 엔터테인먼트·편의시설을 갖춘 최고급 마리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화성 전곡항(633척)과 제부항(500척), 구봉항(200척), 흘곶항(400척) 등 모두 1천733척 규모의 마리나 건설 및 호텔 등 배후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국내는 경남과 부산, 국외론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일본 요코하마 등과 연계해 마리나시설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화성과 안산 등 서해안을 잇는 해양복합산업단지와 선감해양체험관광지구,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화조력발전소 및 e-Science Park, 시화호 MTV를 개발하는 등 해양산업·레저·문화관광지로 통합개발, 중국 및 일본의 관광객을 유치한다.
▲ '레저선박 생산기반 구축'=도는 보트산업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선도산업으로 육성,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도는 먼저 화성 전곡항에 들어서는 해양복합산단 등을 중심으로 첨단해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보트 생산기술 및 건조경험이 비교적 풍부해 건실한 성장이 예견되는 100여개의 해양선도기업을 선정해 인큐베이터하거나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선박 제조와 수리, 연구소 등 보트기술 시험·인증센터와의 네트워크를 구축, 산학연의 역량을 집적시킬 수 있는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도는 특히 도내 자동차 및 IT산업을 활용하여 보트엔진이나 항해통신장치 등 요트관련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한편 요트 인테리어 등 디자인도 지원, 요트기업들이 해양 기간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지원정책(업종전환, 창업, 보육, 기술, 경영)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국가주도의 경제자유구역·기업도시 등이 들어설 시흥·안산·화성 일대 2억6천440만㎡(8천만평)를 무관세의 국제 기업활동 지역으로 지정, 보트산업의 메카로 세계시장의 이목을 받게 만들고 있다.
▲ '세계 보트산업의 5대 글로벌 기업'=도는 화성 전곡항을 중심으로 화성·안산·평택·시흥 환황해권 벨트의 핵심 축으로 조성한다.
도는 세계 보트시장에서 미국과 호주 등 보트강국을 제치고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보트산업의 글로벌 탑 5개 기업을 육성해 국내 내수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
도는 위성통신장치, 보트엔진 등 경쟁력 보유분야를 우선 지원한다.
다음, 경기국제보트쇼 체험장비의 기술개발 및 브랜드화를 지원한다. 해양관광레저산업이 가능한 육상보트와 수중 범퍼카 등의 상설 관광형 체험행사와 그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
또 도는 KOTRA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트산업 해외시장조사와 보트전문전시회 참가 등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으로 중국 등 아시아지역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조속한 시일내에 전곡항에 보트산업 지원센터를 개설해 중국 등 해외 주요 공략 국가를 중점관리한다.
특히 도는 경기바이오센터와 차세대융합기술원과 협력, 해양바이오와 해수, 생물기술, 해양에너지자원 개발 등의 산업영역을 서해안 뿐만 아니라 국가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도는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을 겨냥해 해외 100대 명문대학과 호텔 카지노 등을 포함한 대규모 테마파크, 의료관광이 가능한 대형병원 등의 서비스산업을 적극 유치해 경기도 차세대 핵심성장산업화할 예정이다.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 임종철 경제정책과장은 "도의 미국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양레저산업 육성 전략이 세계 보트산업계를 긴장시킬 정도로 성과를 거두는 등 주효하다"며 "오는 6월3일부터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에서 그 진가를 확인하면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 블루오션의 작은 거인들
■ 다목적 수륙양용차로 新 시장 질주… (주)아르고 에이티브 코리아
오는 6월 경기국제보트쇼에서는 요트와 보트뿐 아니라 다목적 수륙양용차도 선보인다.
육지와 물에서 동시에 달릴 수 있는 수륙양용차는 이미 각종 전시회에서 어린이들과 성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륙양용차를 수입, 개발하고 있는 (주)아르고에이티브코리아(대표·박호선).
군사용으로 개발된 수륙양용차는 최근엔 레저와 낚시, 인명구조, 화재진압, 군사용, 산업, 농업, 갯벌어업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보트 모양의 몸체에 6개 혹은 8개의 바퀴가 달려 있으며 물과 땅, 눈과 얼음, 자갈밭과 덤불을 거침없이 달릴 수 있다.
아르고는 지난 2004년부터 이같은 다목적 수륙양용차를 캐나다로부터 90% 완성차 형태로 수입해 국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조립판매하고 있다.
또 축적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전동차량, 무인차량, 소방방재용 차량 등을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
아르고의 모든 모델은 물에 뜨는 ATV(All Terrain Vehicles)로 6바퀴 차량과 8바퀴 차량으로 나뉘며 각각 4인승, 6인승의 다인승이다.
우리나라 요트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아르고 박호선 대표는 "수륙양용차는 수상주행능력과 등판력, 험로 주행능력이 뛰어나다"며 "인명구조용으로도 쓰여 소방서나 관공서 등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年160만불 수출 외화벌이 효자기업… 고무·FRP보트 생산 (주)양양산업
오는 6월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에 참여하는 (주)양양산업. 세계 4대 보트쇼의 하나인 마이애미보트쇼는 물론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상하이보트쇼 등을 다녀왔다.
양양산업은 최근의 경기침체 여파와 환율상승으로 연매출이 30~4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때문에 1회 참가비용만 수천만원씩 소요되는 보트쇼 참가는 사실상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 양양측은 올해에도 경기국제보트쇼를 비롯해 5개 정도의 해외보트쇼에 참가하고 있다.
이 같은 자금난에도 양양측이 보트쇼 참가에 적극적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국제보트쇼 참여가 40%이상 수출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보트제조를 시작한 중소기업인 양양은 현재 스포츠와 낚시, 카약, 바나나보트 등 고무보트와 FRP보트를 생산, 95%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는 등 외자를 벌어들이는 효자기업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양양의 주력생산 보트는 중국 산둥성에 설립한 지사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으며, 일본과 러시아,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돼 연 16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주)양양산업의 임종수 대표는 "미국과 독일, 일본 등에서 열리는 대형 보트쇼에 참가해 자사의 제품을 알리며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다"라고 역설했다.
※ 인터뷰 / 김문수 경기도지사 "해양산업 돛올려 경제위기 파도 넘을것"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7일 "도는 252㎞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생태적 가치가 높은 149㎢의 갯벌을 갖고 있어 바다와 뱃길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과 인접한데다 동북아시아를 비롯,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서해 등 3면이 바다를 끼고 있는 천혜의 조건을 지닌 해양국가"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곧 '바다'에 있기에 경기도의 먹거리산업은 경기만 개발에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경기호의 선장인 김 지사는 "한국과 중국 등이 몰려있는 동북아시아는 21세기 기회의 보고"라며 "중국과 러시아, 유럽 등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략적 관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무릇,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고 금언을 인용한 뒤 "경기보트쇼와 요트대회를 통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이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물길을 열었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경기국제보트쇼에 대해 "경기도가 주최하는 보트쇼와 요트대회는 해양레저 및 관련산업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키 위한 귀중한 토양이 될 것"이라며 "경기만이 동북아시아 즉, 환황해 경제권 중심지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1천200만여 경기도민이 단합해 개최한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요트대회에 세계 38개국 430개 업체가 참여하고, 대회를 포함 3개월 동안 1천651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와 대한민국 대표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올해 2회 대회로 세계 보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게 된 경기보트쇼의 경제적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해양레저정책 사업과 관련, "국가경제가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지만 바다를 통한 세계 진출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우리가 그 가능성을 발견하고, 보트쇼와 해양복합산단 등을 통해 경기도의 미래를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는 키를 쥐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다음달 3일부터 닻을 올리게 될 '제2회 경기국제보트쇼'와 요트대회가 열리는 화성 전곡항 등 서해안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국제정치경제 흐름속에서 세계를 호령하는 경기도의 꿈을 실현키 위한 항해에 도민들이 함께 돛을 올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