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의 미래상 조감도
지금 친환경 생태도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양평군은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큰 면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2008년 기준으로 인구는 9만여명에 불과하고 재정자립도는 23.9%로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해 왔다.

특히 수도권 시민들의 상수원인 팔당호를 보호하기 위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지역개발은 물론 농사도 제대로 지을 수 없는 갖가지 제약 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김선교 군수를 비롯한 군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친환경 생태도시 인프라 구축을 시도한 지 2년. 지금 양평군은 전 국민으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을 인정받으면서 자급자족의 녹색성장 도시로 부상했다.

어차피 수도권 시민들을 위해 팔당호에 인접한 시·군들이 양보해야 할 국가정책이라면 상수원을 보호하면서도 주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친환경 생태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복지기반을 갖춘 자립형 전원형 도시를 만드는데 김 시장을 비롯한 전 공직자와 군민이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 양평지방공사 전경

양평군은 경쟁력 있는 친환경 농업 및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친환경 농업 실천농가를 확대 지정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사를 지속적으로 지도했다.

특히 품질로 승부하기 위해 개군면의 한우 육성단지를 중심으로 한우인증농가를 육성하고 있으며, 농민들의 비용절감을 위해 농기계 격납고 2개 동을 신축하고 56종 720여대의 농기계를 확보해 농기계 임대은행을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농업 전문인 교육 6개 과정 6천9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친환경 농업을 인정받기 위해 2011년 세계 유기농대회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농민들이 정성 들여 기른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하기 위해 매출 160억원을 목표로 하는 지방공사를 설립하고 공사 내에 현대식 농산물 전처리시설, 위생설비와 저온저장고, 포장기계장비를 구비, 유통구조를 개선했다.

또한 농촌관광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 농산물에 대한 홍보 마케팅과 농민교육시스템을 강화했다.

10개의 농촌체험마을과 20개소의 편의시설을 개소해 체험마을에 25만명, 농사체험에 15만명, 농가민박에 30만명 등 총 70여만명의 농촌관광객을 유치시킨 데 이어 농촌체험관광 팸투어 지원과 친환경농장 투어 지원을 통해 농촌관광 도·농 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청정농산물을 초·중·고 학교급식에 납품을 시작,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급속히 신장하고 있다.

이 밖에 양평군은 협소하고 불편하던 양평 재래시장을 쾌적하고 편리한 현대식 시설로 조성, 관내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산물을 판매하는 5일장과 주말시장 등을 운영해 수도권 나들이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청정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물 맑고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 양평군. 공장이 아예 없고 골프장도 여주군 인접지역에 1개소가 있을 정도로 청정지역인 양평군은 그러나 그동안 전국 최하위의 재정자립도는 물론 각종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군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양평군 전 공직자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예산이 지원되면서 종합병원급의 교통병원을 비롯해 글로벌 인재 양성과 전국제일의 교육도시를 조성할 수 있는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양평군은 명실상부한 교육, 문화, 예술을 갖춘 청정 전원도시로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 인터뷰 / 김선교 양평군수 "조직개편·민원 간소화… 농가소득 증대 이끌터"

'전 국민이 인정하는 친환경 농업과 생태도시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둬 왔습니다."

김선교 군수는 "양평군은 광주시 등과 마찬가지로 상수원보호구역이란 족쇄와 적은 예산 등으로 인해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과 지역개발을 위한 사업은 엄두도 못 내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취임 후 생태개발과를 신설하고 인·허가부서의 조직 개편을 통해 72%의 민원단축을 실현했고 공무원들이 능동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2010년까지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오는 12월이면 중앙선이 복선 전철화된다. 8월에는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과 2012년 중부내륙 고속도로 개통, 2013년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양평군은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도로망에,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전원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2천400여가구의 아파트가 완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군이 집중적으로 추진중인 친환경 농업구조 및 유통체계가 개선되면 농민들의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양평군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공무원과 주민들의 열정 덕분으로 경기도 고품질 축산물 경진대회와 세외수입운영평가, 환경부의 전국 정수장 운영 관리 최우수상, 보건복지가족부의 맞춤형방문건강관리사업, 농림수산식품부의 축산브랜드 페스티벌, 농촌생활환경정비사업 등 중앙정부로부터 24개의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양평군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어렵게 참아내고 있다"는 김 군수는 "양평군이 할 수 있는 일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청정농산물을 생산,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하는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수도권 시민들은 양평군이 책임지고 생산하고 있는 청정농산물을 많이 애용해 줘야 한다"며 "양평군민들이 잘 살아야 상수원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