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쾌거를 이룬 한국 축구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남미, 유럽 등 강팀들과 잇따라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이인 오는 9월5일 '사커루' 호주를 불러들여 평가전을 갖기로 양국 축구협회가 협의를 마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 국가 중 가장 높은 29위인 호주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4승2무로 동률인 일본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FIFA 랭킹 46위인 한국은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하는 호주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5승8무7패로 뒤져 있지만 1998년 2월11일 친선경기에서 0-1로 진 이후 2000년 10월 LG컵과 이듬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각각 4-2와 1-0으로 이겨 2연승 중이다. 호주는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 좋은 데다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을 앞둔 한국에 좋은 상대가 될 전망.

또 대표팀은 앞서 8월12일에는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랭킹 13위)와 친선경기를 벌일 예정이며 10월에는 아시아 이외의 팀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고, 11월에는 월드컵 유럽예선 1위 팀과 평가전을 잇따라 치를 계획이다.

이는 남아공 월드컵에 맞춰 잠재적 적수인 유럽의 강팀들과 전초전을 벌이는 등 '체질 강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팀으로는 유럽 예선 9조 1위로 가장 먼저 남아공 월드컵 직행 티켓을 따낸 네덜란드(랭킹 2위)와 6조 1위를 예약한 잉글랜드(6위)가 거론되고 있고, 스페인(랭킹 1위), 이탈리아(4위), 독일(3위) 등도 평가전 후보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