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골잡이 박주영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잠시 잊어라'.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박주영(AS 모나코)이 10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공격을 맡는다.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겨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태극전사들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전을 승리로 이끌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허정무호는 3차 예선(3승3무)과 최종예선(4승2무)을 거치며 12경기 연속 무패(7승5무)를 달려온 만큼 '예선 무패'의 신화 달성을 위해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대표팀은 김치우(FC 서울)가 탈장 수술 때문에 중도하차했고 UAE와 경기 때 퇴장을 당했던 김정우(성남)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가 누적된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이 뛰
지 못하지만 나머지 인력을 풀가동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전에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허정무 감독은 9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최종 훈련을 가진 뒤 '이근호-박주영 투톱을 최상의 조합'이라고 판단했다.

또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서울)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고 기성용(서울)과 조원희(위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치며 김동진(제니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김창수(부산)가 왼쪽부터 포백 수비라인에 배치된다. 또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변함없이 골키퍼 장갑을 낄 전망이다.

이번 경기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스트라이커 '듀오' 이근호와 박주영이 사우디아라비아 골문을 시원하게 뚫어줄지 여부다. 이근호와 박주영은 지난해 11월19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최종예선 3차전 때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