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에 걸린 '모나리자'와 함께 누드 '모나리자'를 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작 '모나리자'와 상당히 비슷한 반누드 여성 초상화가 나폴레옹의 삼촌인 조세프 페슈(1763∼1839) 추기경의 개인 서재였던 곳의 나무 벽 뒤에서 발견돼 누드 모나리자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MSNBC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다빈치가 직접 그린 누드화이거나 혹은 최소한 다빈치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누드화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다빈치가 태어난 토스카나 지방의 마을 빈치의 이데알레 박물관에서 현재 전시 중이다.
거의 1세기 동안 숨겨져 있었던 반누드 초상화의 여성은 루브르 미술관의 모나리자와 정확하게 닮지는 않았지만, 연관성을 가졌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데알레 박물관의 알레산드로 베초시 관장은 "정면 표정, 손의 위치, 풍경에 대한 거리감 등은 유명한 모나리자와 뚜렷한 연계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845년에 작성된 기록을 보면, 미술애호가인 추기경은 부유한 로마 귀족 가문으로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프랑수아 1세의 정부 모나리자의 초상화를 구입했다고 돼 있다.
그러나 이 기록만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치 않기 때문에 작품의 제작연대와 화가를 밝히기 위한 과학적, 미술사학적 조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력한 다빈치 학자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칼를로 페드레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누드 모나리자를 생각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베초시 관장은 "다빈치의 그림과 매우 유사한 최소한 6점의 누드화가 있다"며 "잃어버린 다빈치의 누드화 원본에 영감을 받은 추종자들이 그렸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베초시는 모나리자 누드화는 다빈치와 제자들이 그린 일련의 에로틱 초상화 중 일부였으나 당시에는 부적절한 일로 간주돼 외부에 공개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과거에도 옷을 벗은 모나리자 그림의 존재에 대한 주장이 몇 차례 제기됐었다.
다빈치, 누드 모나리자도 그렸나?
입력 2009-06-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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