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을 노리는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2009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1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전반 17분 백지훈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난적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수원은 전반 17분 에두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아크서클에서 오른발슛 한 것이 왼쪽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자 뛰어들던 백지훈이 침착하게 오른발 밀어넣기로 골문을 갈랐다.

성남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김정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중앙대를 접전끝에 1-0으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돈치치와 조동건을 최전방에 내세운 성남은 전반부터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중앙대 수비진들의 협력 플레이와 공격진들의 집중력 저하로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인저리타임인 46분 김정우가 동료의 스루패스를 이어 받아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앙대는 막판 1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줘 '아마추어 반란'의 꿈을 아쉽게 접었다.

또 내셔널리그 '강호' 고양 국민은행은 16강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포항스틸러스에 0-4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고 경희대도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전·후반까지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연장 후반 2분 이제규에게 결승골을 허용, 1-2로 패했다. 이밖에 제주 유나이티드는 정규리그 1위 광주 상무와 연장까지가는 120분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힘겹게 8강에 합류했고 전남 드래곤즈는 강원FC를 1-0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