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신도시내 터미널, 병원 등 각종 공공부지 일부가 주민 민원 등에 떠밀려 입주 20여년이 넘도록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
5일 안양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0년 신도시 건설과 함께 입주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병원, 터미널 등 각종 공공시설용 부지를 선정, 입주토록 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 입지 여건 부적절, 경영난 등 각종 문제로 일부 사업이 중단되면서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
동안구 비산동(평촌동) 1100의 1의 병원 부지(면적 7천659.504㎡)의 경우 법정 소송 등을 통해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인근 6천여세대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 등에 부딪혀 지금까지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주민들은 병원과 함께 영안실이 들어올 경우 "부동산값 등이 하락할 우려가 크다"며 강력 반대하면서 문제의 부지는 "당초 병원 부지가 아니라 공원부지였다"고 공원 조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 옆 동안구 평촌동 934의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면적 1만6천500㎡) 역시 쾌적한 주거환경 침해를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입지 여건의 부적절 등으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특히 부지 전체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철재류의 가설 울타리가 녹스는가 하면 각종 잡풀이 무성해 도시미관마저 해치고 있다.
주민 노모(58·평촌동)씨는 "나대지로 장기간 방치,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청앞 신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동안구 관양동 1591의 11 K종합건설연구소 부지(면적 4천900㎡) 역시 회사의 경영난 등으로 부지 전체가 나대지로 방치돼 있어 계획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
주민 이모(56·평촌)씨는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나대지가 계획도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이젠 흉물로 등장하고 있다"며 건물 신축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평촌신도시 공공부지 '20년째 나대지'
비산동 병원부지등 주민반대·입지여건 부딪혀 방치
입력 2009-07-05 2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9-07-06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종료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