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의 쌍용제지 이전 부지내 공장신축 현장들이 보도 무단점유 등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조성된 공원의 나무도 상당수 고사된채 방치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총면적 1만4천364㎡에 이르는 쌍용제지 이전 부지는 지구단위 계획을 거쳐 10필지로 분할됐으며 지난해 9월 도로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을 완공하고 최근 공장 신축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공장을 신축하고 있는 현장 대부분이 보도에 패널과 철근·시멘트·모래 등의 각종 건축자재를 쌓아놓은채 공사를 강행, 보도블록 파손 등은 물론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A건설이 시공중인 B현장의 경우 지난 6일 오후 주변보도에 철골·패절 등의 각종 건축자재를 쌓아놓고 공사를 진행,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인근 C건설이 시공중인 D현장은 1.5m 정도의 보도 모두를 점용한채 공사용 가설울타리를 설치하고 공사에 나서고 있으나 도로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이들 현장 대다수가 방진망 설치를 외면하는 등 비산먼지 확산 방지와 소음절감 등을 위한 각종 시설을 소홀히 한채 공사를 강행, 철저한 현장지도 감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도시기반시설 완공과 함께 조성된 총면적 597㎡의 공원의 경우 소나무 등 식재된 관상수 대다수가 고사된채 방치되고 있어 비난받고 있다.

문제의 공원은 주차능력 21면의 지하주차장 위에 1m정도의 축대를 쌓아 조성됐으나 출입구도 없이 조성돼 설계 당시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 천모(58·안양7동)씨는 "도심 한복판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나 단속 또는 관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력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공원 관계자는 "문제의 공원은 분할된 10개 업체가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한 것"이라며 "고사목이 많아 공사 완료신청을 반려하고 보완조치를 내렸으나 업체측의 어려운 경제 사정 등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상응하는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