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문을 연뒤 지역 유통업계에서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하는 기업이면서 사회공헌 활동도 단연 1위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증축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점은 올해 사회공헌 활동의 폭을 넓히며 지역과의 신뢰쌓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소외된 이웃 등 특정 계층에 집중됐던 사회공헌 활동은 전시민을 대상으로 확대됐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녹색 경영 마인드를 더해 공헌활동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부·봉사활동·친환경경영을 테마로 지역 사회 곳곳에 온정의 손길을 전하며 인천점은 지금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을 한껏 맛보고 있다. 나눔이 지속가능한 기업의 에너지라 여기고 '가치경영'에 올인하는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의 나눔 철학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신세계, 인천 기업시민으로 우뚝 서다
인천점은 지난해 지역 유통업계 최초로 장학회를 신설하고, 희망장난감 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역 인사들로 장학회를 구성해 엄정한 심사기준으로 매년 지역 고등학생 가운데 130명을 선정, 한 학생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은 그 규모나 운영 방법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기불황속에서도 인천점은 지난달 2기 장학생을 선발하고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 ||
서구 심곡동에 자리한 신세계희망장난감도서관은 지난 5월 개관 1주년을 맞았다. 한 해 이용 시민이 6천명을 넘어서면서 도서관은 어린이들의 지식 문화공간으로, 지역 주민의 체험형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점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며 노후된 시설물 및 장난감 개선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인천점이 올해 주력하고 있는 사회공헌 분야는 '친환경'이다. 인천점은 신세계 사랑의 봉사단을 중심으로 청량산과 승기천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건강하고 풍요로운 숲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며 서울국유림관리소와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인천녹색연합과 연계해 친환경 캠페인을 벌였고, 친환경 주방용품 제안전과 친환경차량 전시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친환경 박람회도 개최했다.
인천점은 오는 22일 직원 가족과 함께 친환경 봉사활동을 하고, 9월에는 사원간 물물교환 장터를 열어 친환경을 기업 문화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 ||
# 유통1번지에서 사회공헌1번지로
인천점은 점장부터 사원까지 모두가 사회공헌활동 신규 찾기 아이디어맨이다.
과거 점장이 아이디어를 내 사원들이 함께했다면 지금은 사원들이 먼저 아이디어를 내 점장을 깜짝 놀라게 한다.
사원들의 아이디어로 올해 '아름아리'라는 봉사단체가 탄생했다. 아름아리는 신입사원들로 구성된 과외지도 봉사단으로, 대학을 갓 졸업한 우수 신입사원들이 저소득층 가정 등을 방문해 교육지원을 해주고 있다.
인천점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규 빈곤층 지원 사업도 기획과정에 사원들의 아이디어가 대거 반영됐다. 신규 빈곤층은 구조조정·부도 등으로 소득이 없어진 가정을 말한다.
인천점은 지난 2월 남구청과 후원 협약식을 맺고 매월 28세대를 선정 5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점은 사회공헌 활동을 새롭게 다듬고, 가꾸는데도 여념이 없다.
| ||
지역 프로스포츠 발전을 위해 인천이 연고인 야구구단 SK와이번스의 우수 선수를 지원해온 인천점은 올해부터는 SK와이번스와 유소년 야구 꿈나무를 후원하는 활동도 함께하기로 했다. SK와이번스 타자 및 투수 부문 MVP에게 지원되는 시상금 중 50%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야구의 꿈을 키우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전해지게 된다.
인천점은 스포츠는 물론이고 지역사회 전 분야로 지원을 넓히기 위해 16일 문화예술과 사회복지, 교육발전에 써 달라며 인천시에 2억4천여만원의 발전기금을 전한다.
인천점 관계자는 "신세계는 쇼핑 환경과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향상시키기 위해 변함없는 도전정신을 발휘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 / 김봉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장 "시민에 전하는 행복선물… 힘들어도 축소·포기안해"
| ||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지난해 지역 유통업계 최초로 출범한 '장학회'의 올해 운영을 두고 지역사회 곳곳에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매년 130명의 학생에게 1억3천만원을 지원하는 대규모의 장학사업이 불경기 속에 과연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인천시민과의 약속입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습니다." 김봉호 점장의 답변은 짧지만 강했다.
장학사업은 인천의 미래를 위해 우수 인재를 발굴·지원하겠다며 인천점이 야심차게 준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그는 "어떤 사회공헌 활동도 절대 축소,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천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올초부터 김 점장은 인천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기업이 시민에게 줄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최근들어 얻은 답은 바로 일자리였다. 증축 등으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신세계 인천점이 일자리를 나눠 지역과 하나되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증축공사 기간에만 350여명에게 일자리가 생기고, 증축 이후에는 약 1천명에게 일터가 생길 것으로 김 점장은 내다봤다.
증축과 함께 신세계 인천점은 또 하나의 행복 나눔 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다.
김 점장은 지금껏 인천에서 누릴 수 없었던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라고 살짝 귀띔한 뒤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런 그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공사 기간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이다. "더 좋은 공간에서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에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십시오"라며 김 점장은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