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계층이 생활에 필요한 기부식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설 푸드마켓 매장이 시흥시에 설치됐다.

시흥시는 20일 정왕동 1618의 4에 국비와 시비 등 2억4천만원을 들여 109㎡에 기부식품 진열장을 비롯한 냉동·냉장설비, 이용자 대기실을 갖추고 60여 가지의 기부식품을 비치한 '푸드마켓' 개소식을 갖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시흥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이 푸드마켓은 자발적인 후원자들의 기탁으로 모아지는 식품 등 생활필수품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장터로,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푸드뱅크와는 달리 기부받은 식·생활용품 등을 편의점 형태로 진열하고 이용자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무상으로 가져가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용대상자는 긴급구호대상자, 독거노인, 저소득장애인, 조손가정 등으로 동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900가구가 선정됐으며, 시는 앞으로 기부물품 모집 등 후원자 발굴 추이에 따라 이용대상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용자는 회원카드를 지참하면 매월 5만원 상당의 필요한 물품을 가져 갈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한편 시흥시음식협회, 크라운제과점, (주)희성촉매 등 13개의 단체와 기업은 이날 릴레이 기탁 참여 선서를 하고 향후 1천365개로 후원자를 늘려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