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만이 '피스컵코리아 2009' 4강 무대에 나설 수 있다.

지난 8일 피스컵코리아 8강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이 22일 오후 8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통해 4강 진출을 향한 최종 혈투를 벌인다.

'명장' 일리야 페트코비치(64) 인천 감독과 세뇰 귀네슈(57) 서울 감독은 7월에만 벌써 두 차례 맞붙었고, 1승1무를 거둔 귀네슈 감독이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인천-서울 3연전'의 마지막 승부를 앞둔 두 노장 감독은 자존심 싸움과 더불어 피스컵코리아 4강 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현재 상승세만 따진다면 서울이 다소 우세하다.

서울은 컵 대회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지난 12일 정규리그 15라운드에서 다시 만나 인천을 5-1로 대파하면서 분위기를 압도했고, 이를 앞세워 인천을 상대로 9경기 연속무패(5승4무·승부차기 1승 포함)를 달리면서 역대 통산 전적 7승8무3패의 우위를 지켰다.

이에 맞서는 인천도 컵 대회 4강 진출을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컵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하면 인천으로선 지긋지긋했던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에서도 탈출할 수 있다.

또 컵 대회 1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2-3으로 패한 성남 일화도 이번 2차전에서 재역전에 성공해 4강에 진출하겠다는 심산이다.

성남은 올해 부산과 두 번 싸워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부산에 2승 무패를 거두는 등 역대 전적에서도 33승34무28패로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항의 '파리아스 매직'에 휩싸여 0-3으로 완패했던 수원 삼성도 이날 홈그라운드에서 '차붐의 기적'을 노린다. 수원은 올해 포항에만 2연패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복귀한 공격수 하태균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상승세에 있다.

■피스컵코리아 2009 8강 2차전

▲수원-포항(19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 ▲성남-부산(성남종합운동장) ▲인천-서울(이상 20시·인천월드컵경기장) ▲울산-제주(19시·울산문수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