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향토구단들이 2009 피스컵 코리아 4강 길목에서 모두 아쉽게 좌절했다.

 성남은 2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피스컵코리아 8강 2차전 경기에서 김정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에 1-0으로 이겨 4강진출을 눈앞에 둔 듯했으나 종합 전적에서 3-3 무승부를 이뤄 가진 승부차기에서 4-5로 져 땅을 쳤다.

 1차전에서 2-3으로 부산에 졌던 성남은 이날 2차전에서 승리했으나 승부차기에서 운이 따라 주지 않아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날 전반 성남은 후반 10분 김정우가 결승골로 4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부산 골키퍼 최현이 걷어낸 공을 성남 김정우가 태클로 막은 뒤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이날 경기는 그대로 성남의 1-0승리로 끝이났지만 종합 전적에서 3-3 무승부를 이뤄 양 팀은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성남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성남은 샤샤가 첫 골을 성공시켰으나 파브리시오가 두번째 골에 실패했다. 부산도 첫번째 실축에 이어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성남은 전광진과 김성환, 정성룡이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희망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마지막 라돈치치가 실축하며 결국 4-5로 무릎을 꿇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8강 2차전 경기에서 FC 서울에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1차전에서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2차전에도 무승부를 이뤄 결국 승부차기로 4강 진출팀을 가렸다.

 이날 인천은 전반 22분 아크 정면 프리킥 찬스서 김상록이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왼쪽 골문을 갈라내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26분 서울 이승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결국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서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3-5로 패했다.

 수원도 2차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배, 지난 8일 1차전 패배(0-3)에 이어 2전 전패로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밖에 울산 현대가 전반 18분에 터진 조진수의 골로 시작해 무려 네 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과시하며 제주를 4-1로 꺾었다. 울산은 제주전 5연승 기록을 이어가며 4강에 사뿐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