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9회 인천바로알기 종주 발대식이 개최된 문학경기장은 120여명의 종주 단원들과 어린 자녀를 도심 밖으로 떠나보내는 학부모들로 크게 붐볐다. 발대식장은 행여나 늦을까 한 시간 전부터 도착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자매단원부터, 섬 탐방 동행 허가를 구하는 열성 학부모까지 종주를 향한 시민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인천을 왜 걷는가'란 주제발표와 인천세계도시축전 홍보 영상 관람시간에는 인천시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낀 듯 참가자 모두의 눈이 빛났다.

지역 의료 기관 및 단체들이 성공적인 종주를 기원하며 보내온 지원 물품들은 발대식장 한 공간을 가득 메우며 종주 단원들의 발걸음에 힘을 실어줬다.

○…인천 중구 용유도 남북동에 사는 조희영(18)·아름(11) 자매는 발대식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에 도착해 종주 참가 의지를 불태워. 참가 신청 다음 날부터 발대식 전날까지 종주 준비물을 챙기는데 전념해 왔다는 어머니 김순숙(48)씨는 "종주단 카페 활동을 통해 두 딸과 함께 뛰겠다"며 가족애를 과시하기도.

○…"여러분이 걷고, 뛰는 만큼 인천도 뛰고 있습니다." 인천세계도시축전 홍보 영상을 관람하며 종주 단원들은 인천시민으로서의 애향심을 키우기도. 발대식장에는 '발로 뛰는 축전, 희망주는 축전, 대박나는 축전'을 기원하는 종주단원의 힘찬 함성으로 가득.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과 종주단 선배인 정명환 인천세계도시축전 시민위원회 조직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종주를 통해 자신을 이겨내는 싸움을 하게 되고, 한층 성숙된 인천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완주를 향한 파이팅을 강조.

○…발대식장 한 편에서는 한 종주 참가자의 어머니가 종주단장에게 장봉도 섬 탐험 동행을 애타게 요청하는 풍경이 연출. 안영애(42)씨는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같은 공간에서 딸과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장봉도를 휴가지로 정했다"며 종주단장에게 텐트칠 공간만 내어 달라는 애교섞인 부탁을 하기도.

○…제9회 인천바로알기 종주에는 길병원이 붕대·연고·소화제 등 15종에 달하는 의약품과 구급상자를 지원하는 등 기관들의 후원품이 답지. 인천시약사회는 정로환 등 약품을 지원하고, 인천세계도시축전준비위원회는 종주 단원들에게 단복과 모자를 기념품으로 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