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클럽축구대항전인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이하 피스컵)'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결승전을 끝으로 10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날 스페인 세비야 올림피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물리치고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일단 첫 해외 개최를 통해 한국에서 열린 1~3회 대회때보다 피스컵이라는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주 세비야, 헤레스, 말라가, 우엘바 등 5개 도시에서 치러졌다.

곽정환 피스컵 조직위원장은 "한국에서 1~3회를 개최했지만 피스컵 브랜드가 외국에서는 생소했다"면서 "이번에는 피스컵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럽 유명 클럽들을 대거 섭외한 점도 과거 대회와 비교해 더 나은 점수를 받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세비야FC, 말라가, 이탈리아세리에A 유벤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 등 각 대륙 또는 국가를 대표하는 유명 클럽 12개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차기 대회 유치를 위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런던(영국), 마이애미(미국), 부에노스 아이레스(아르헨티나) 등 세계 8개 도시가 피스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다만 조직위가 올해 대회 경비로 대략 1천500만유로(약 266억원)를 투입해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점에서 만족해하면서도 관중 동원과 흥행면에서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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