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인천바로알기종주의 숨은 일꾼으로 자청하고 나선 인천고 학생들이 4일 무더운 더위에 힘들어 하는 동료 종주단원들의 가방을 들고 부평역사박물관으로 향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경인일보=김종화기자]제9회 인천바로알기종주에는 인천고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현군과 부회장 이지웅(이상 2년)군을 비롯해 12명의 인고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힘들어 하는 동료들의 배낭을 들어 주며 함께 완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배식 당번이 정해져 있지만 피곤해 하는 동료들을 위해 4일 점심 배식 봉사활동을 자원하기도 했다.

이지웅군은 "둘째날 송도갯벌타워와 남동유수지에서 갯벌 매립으로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지만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개발과 환경 보전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승민(인고 1년)군은 "어제 처음 걷기 시작했을 때는 힘들었지만 저녁에 힙합을 배우며 같은 조원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이 되면 시베리아 횡단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고 학생들은 밝은 모습으로 질문에 응했지만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현군만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군은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식에 인천지역 학생 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내일 오후 종주단에서 빠져야 한다"며 "마지막 날인 8일 다시 합류해서 동료들의 완주를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모저모

삼산서 경관 참여 '교통안전지킴이'

○…인천 삼산경찰서 직원들이 4일 종주 3일차를 맞아 인천대공원에서 출발해 부평시장, 부평역사박물관 등을 지나는 종주단의 교통안전지킴이를 자처.

삼산경찰서 교통안전계 박인규 팀장은 부평역사박물관 견학을 앞두고 5분간 종주단원들을 대상으로 무단 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과 10월부터 시행되는 보행자 우측 통행에 대해 설명하기도.

프로농구스태프 단원들 격려방문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박종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4일 오전 8시께 인천대공원을 방문해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을 격려.

박 감독은 "지역을 알기 위해 더위에도 불구하고 모인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한 후 "여러분들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니 오늘 있을 2군 플레이오프 1차전도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자신감을 피력. 이날 전자랜드는 종주단의 기를 이어 받은 듯 용인 백암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1차전을 75-67로 승리.

재래시장 상인들도 무사완주 기원

○…인천대공원에서 출발한 종주단이 부평시장로터리 지하상가와 부평재래시장을 지나자 상인들이 건강하게 완주를 하라며 격려.

일부 상인들은 더운 날씨로 힘들어 하는 종주단원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하기도. 상인 오상진(58)씨는 "더운 날씨인데도 지역을 알기 위해 종주를 하고 있는 종주단원들이 귀엽다"며 단원들이 끝까지 건강하게 완주 하기를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