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두개의 심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스나이퍼' 설기현(풀럼), '진공청소기' 김남일(빗셀 고베)까지 역대 최다 해외파 10명이 허정무호에 승선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5일 열릴 호주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예선을 마친 후 소집되기는 지난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1-0 승리를 거두고 나서 두 번째.

이번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건 설기현과 김남일 등 해외파 선수들의 대거 발탁이다.

특히 설기현과 김남일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설기현은 지난해 6월 북한과 월드컵 3차 예선 참가후 1년 2개월만이며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도 지난해 9월 북한과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년여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 외에 박지성과 공격 쌍두마차인 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이와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이청용(볼턴)·조원희(위건),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김동진(제니트)·이정수(교토)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소집 대상 해외파 예비 명단 15명에 들었던 수비수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소속팀의 요청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고 안정환(다롄스터)과 조재진(감바 오사카)·신영록(부르사스포르)·김근환(요코하마)도 이번에는 발탁하지 않았다.

국내파는 미드필더 기성용(서울)과 파라과이와 평가전때 2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던 공격수 이동국(전북)이 다시한번 신임을 받았다. 또 '왼발 달인' 염기훈(울산)·김치우(서울)와 수비수 조용형·강민수(제주), 골키퍼 이운재(수원) 등도 뽑혔다.

■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23명)

▲GK=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 조용형 강민수(이상 제주) 이정수(교토) 김형일(포항)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울산) 이영표(알 힐랄) 조원희(위건) ▲MF= 김정우(성남) 기성용 김치우(이상 서울) 김남일(빗셀 고베) 이승현(부산) 염기훈(울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FW= 이근호(이와타) 박주영(AS모나코) 이동국(전북) 설기현(풀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