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용인/조영상기자]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거주하는 주부 이재현(48)씨는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수요일이면 시청을 찾아 자신이 그동안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다양한 기술을 후배 주부들에게 전수를 해주는 기쁨을 맛보기 때문이다.
몇년전 시민대학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는 이씨는 "늦깎이 배움에 요즘 너무 즐겁다"며 용인시 평생학습교육 시스템 예찬론을 펼쳤다.
교육 불모지로 여겨지던 용인이 모범적인 평생학습도시로 주가 상승 중이다.
지난 2006년 10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후, 용인시민대학을 비롯해 레인보우아카데미 등 특성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다. 2008년 10월에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제5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올 7월에는 경인일보가 주최하는 경인히트상품대회에서 용인시청사내 평생학습정원이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평생학습도시 초석 '탄탄', 시민 만족도 높아
2009 용인시평생학습요구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용인시민의 평생학습 및 평생학습도시에 대한 인식도는 2007년 19.4%에서 2009년 50.8%로 31.4% 상승했다. 평생학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는 5점 만점에 4.0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평생학습이 용인시의 지역간 격차 해소는 물론 애향심 고취에 기여하고 있다"며 "2011년까지 평생교육사 등 전문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2012년 준공을 목표로 기흥구 중동 동백종합복지센터내 평생학습센터 건립도 추진,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평생학습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발길 닿는 곳마다 학습기관, 실생활 주제로 '인기몰이'
용인시 평생학습은 도농복합시인 도시 성격에 따라 지역별로 특화된 강좌가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군장병을 비롯해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교육복지서비스를 확대 시행하는 한편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실생활에 밀접한 주제의 강좌를 개설한다. 또 설문조사 통계 자료에 기반해 각계각층 시민 욕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신규 강좌를 지속 개발해 운영하는 것도 강점이다.
용인시의 평생교육관련 기관으로는 11개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19개 주민자치센터, 11개 여성기관, 15개 청소년시설, 15개 박물관·식물원, 12개 사회복지시설, 9개 도서관, 8개 문화센터, 4곳 시민정보화교육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그 외에도 용인시예절관, 용인문화원,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평생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평생교육 운영 학교는 52개 초등학교, 35개 중학교 등 87개교에 달한다. 관내 소재한 총 136개 초·중학교 중 64%가 시민 평생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개설 운영 과정으로는 교양/취미강좌, 창업 및 재테크, 외국어강좌, IT/자격취득, 생활/체육, 한글교육, 기타 특강 등 다양하다.
■브랜드화 된 대표 강좌들 소개
△용인시민대학 - 글로벌 문화교양과
잠재된 지역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는 용인시민대학은 9월에 제7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서유럽과 동유럽, 중앙아시아와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문화를 이해 소개하는 글로벌문화교양과 III으로 운영된다. 용인시민대학은 현재까지 6기를 운영해 52명의 문해교육 강사, 44명의 평화교육강사, 42명의 학습매니저, 65명의 문화관광해설사, 독서문화활동가 66명, 글로벌문화교양Ⅰ·Ⅱ과정 118명 등 총 38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평생학습정원 (Learning Garden) 체험교실
지난 2008년 3월 문을 연 시청사내 평생학습 정원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낮12시까지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2009년 7월 현재 총 39회 543명이 학습에 참여했다. 용인시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 온라인 등록을 통해 매회 선착순 20명을 선정한다. 9월에 와인교실·한지공예·도자기공예 등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재료비 7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사이버평생학습관 'http://cyber.yonginsi.net'
무료 온라인 교육서비스로 2008년 3월부터 어학·자격증·교양·컴퓨터·생활체육 등 5개 분야에 30개 강좌 830개 콘텐츠 운영을 시작했다. 2009년 3월부터는 5개 분야 216강좌, 2천640 콘텐츠 운영으로 대폭 확대됐다. 홈페이지 접속해 회원로그인, 수강신청을 해 나의 강의실에서 수강하면 된다.
그밖에도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성인 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용인시 문해교사들이 지도하는 찾아가는 한글교실 ▲한택식물원과 연계한 생태체험학습여행 ▲지역간 교육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동평생학습관 ▲연중 7개 테마로 저명인사 7인을 초청해 개최하는 교양강좌인 레인보우아카데미 등 신청자가 쇄도하는 브랜드 강좌들이 수두룩하다.
△유비쿼터스 평생학습서비스 시행, 인생 이모작, 삼모작 확실히 지원한다
용인시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행정·문화·복지서비스를 유비쿼터스 방식으로 제공하는 U-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u-평생학습서비스는 U-시티 구축의 4단계 사업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공된다. 모든 평생학습 콘텐츠를 통합한 u-평생교육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온라인 수강할 수 있도록 할뿐 아니라, 시민들의 평생학습 이력을 관리해 학점인정, 학위 또는 전문자격증 취득과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평생학습 계좌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로부터 u-평생학습도시로 지정 활동을 인정받아 용인 e평생학습센터에서 기능 확장을 위한 콘텐츠 개발을 하고 학생·직장인·주부·노인 등 각계각층 시민들은 e평생학습센터에 교육신청을 해 RFID 태그를 활용한 U학생증을 부여받고 학점 인증제를 적용받는 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